周一播出的17集《花样男子》中,苏易正的初恋女友车恩彩(朴秀真饰)登场。这样一来,形成了该剧杉蒂-在景、佳乙-恩彩四个漂亮女生的人物格局。四位花样少女与F4花美男们的爱情离合成为该剧的主线,四位女生的人气不亚于花美男F4们。

지난 17회분을 기점으로 새 전개 2막을 연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F4못지 않은 '꽃녀'들이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드라마 자체가 F4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변함없지만, '꽃남'들을 받쳐주는 '꽃녀'들의 활약은 극의 디테일한 부분을 채워주며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꽃보다 남자'의 대표 '꽃녀' 금잔디 역 구혜선은 극중 구준표(이민호)와 윤지후(김현중) 사이에서 아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슬픈 현실 속에 소울메이트와의 우정을 키우고 있는 상태다.

이런 잔디의 가장 큰 대립각은 재경(이민정)이다. 준표의 새 약혼녀로 그와 정식으로 교제하게 된 재경은 준표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 표현으로 잔디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잔디를 향한 재경의 우정도 남다르기에 잔디는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재경의 제안으로 준표-재경-잔디-지후는 함께 여행까지 떠난다. 2막 구성의 관전 포인트인 이런 4각 관계는 준표-지후 대결 보다도 잔디-재경의 갈등과 심리 변화에 호기심이 증폭된다.

'가을양' 김소은 역시 연적을 만났다. 3일 방송에서 첫 등장한 소이정(김범)의 첫 사랑 은재(박수진)다.

차은재는 소이정이 사랑을 게임 정도로 생각하는 플레이보이가 되게 한 캐릭터이자 소이정의 형 소일현(임주환)의 연인이 된 드라마틱한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가을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이정을 떠올리며 도예를 배우기 위해 도예교실에 나갔고, 도예를 가르치는 은재와 첫 만남을 갖게 됐다.

이미 이정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 가을은 "좋아하는 사람이 도예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은재는 "나도 그랬다. 그 사람은 내 소꿉친구였고 우리 둘은 늘 함께 물레질을 했다. 그는 지금 도예가가 됐지만 내 남자친구는 안됐다. 내게 그 친구는 가마였고 물레였다"며 첫 사랑 이정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정에게도 은재는 삶의 힘든 순간마다 생각나는 슬픔 같은 아련함. 직접적인 대결 구도는 아니지만 은재와 가을의 미묘한 대결과 결국 은재와의 자리를 대신할 가을의 역할이 소이정을 치유하는 열쇠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꽃보다 남자' 여자 등장인물들의 특징은 갈등 관계에 있으면서도 미묘한 동지애를 발휘한다는 것. 잔디-재경, 가을-은재처럼 지후의 첫 사랑 서현(한채영)과 잔디의 관계 역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