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年维特的烦恼》是让歌德在德国几乎一夜成名的小说,也是歌德传颂最久的著名作品。该书是用日记和书信体写成的,年轻主人公歌德的感伤主义,女主人公绿蒂的开朗活泼,以及烦恼最后最悲伤的结局,均让人唏嘘不已。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
少年维特的烦恼 — 歌德

5월27일
5月27日

분명 나는 황홀한 기쁨과 비유열변에 빠져 버렸고, 그로 인해 그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자네에게 상세히 이야기하는 것을 잊고 말았네.
我发现,我着迷了,一味打比方,发议论,忘了把这两个孩子后来的情形向你讲完。

어제 보낸 편지가 단편적으로 말해 주는 바대로 나는 완전히 회화적(繪畵的)인 기분에 잠겨서 두 시간쯤 그 쟁기 위에 앉아 있었다네.
我在犁头上坐了两个小时,我的思绪完全陶醉于作画中,昨天的信上已零零碎碎地对你谈起过。

그러자 저녁 무렵 어떤 젊은 부인이 조그만 바구니를 팔에 걸고, 그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던 그 아이들에게로 다가오며 멀리서부터 “필립스야, 너 정말 착하구나.” 하고 외쳤네.
一位手挎小篮的年轻女子朝着一直一动不动地坐在那儿的两个孩子走来,她老远就喊道:“菲利普斯,你真乖。”

그녀가 내게 인사를 하기에 나도 답례를 하고 일어서서 그리로 가까이 다가가서는 아이들의 어머니냐고 물어 보았지.
她问候了我,我谢过她,站起身来,走到她跟前,问她是不是孩子的母亲。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을 하고 큰아들에게 밀가루 빵 반쪽을 건네 주고는 아이를 안아 올리더니 어머니다운 애정을 쏟으며 키스를 해 주더군.
她作了肯定的回答,同时给了大孩子半块面包,抱起小的,以满怀深情的母爱亲吻他。

그러더니 그녀는 “필립스한테 어린 것을 맡겨 두고 저는 맏아들을 데리고 흰 빵과 설탕과 죽을 끓일 오지그릇을 사러 시내에 다녀오는 길이에요.” 하고 말했네.
“我把这个小的交给菲利普斯照看,”她说,“我同大儿子进城买面包、糖和煮稀饭的沙锅去了。”

사실 뚜껑이 떨어져 나간 바구니 속에 그녀가 말한 물건들이 담겨 있었지. “저는 저녁에 한스(막내아들 이름이네)에게 수프를 좀 끓여 주려 했어요. 그런데 저 버릇없는 큰녀석이 어제 남은 죽을 가지고 필립스와 싸우다가 그만 그릇을 깨뜨렸지 뭐에요.”
在她揭开盖的篮子里我看到了这些东西。——“晚上我要煮点稀粥给汉斯(这是那个最小的孩子的名字)喝;我那大儿子是个淘气包,昨天他同菲利普斯争吃沙锅里的一点剩粥时,把锅打碎了。”

그래서 나는 큰아들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 보았지. 그 여자가 그 아이는 거위 몇 마리를 몰려고 초원으로 나갔다는 말을 마치자마자, 아이가 달려오더니 둘째 아들에게 개암나무 채찍을 주었지. 그 부인과 계속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그녀가 교장 선생님의 딸이며, 그녀의 남편은 어느 사촌 동생의 유산을 받기 위해 스위스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
我问起她大儿子的情况,她说他在草地上放鹅,刚说着,他就连蹦带跳地来了,还给老二带来一根榛树枝。我跟这女人继续聊着,得知她是学校教师的女儿,她丈夫到瑞士取他堂兄的遗产去了。

“그들이 그이를 속이려고 했어요.” 하고 그녀가 말하더군.
“他们想吃掉他的这笔遗产,”她说,

“그리고 그이가 편지를 해도 답장을 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직접 찾아간 거예요.
“连回信都不给他,所以他亲自到瑞士去了。

그이에게서 아직 아무런 소식도 없는데. 불행한 일이나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但愿他没遭到什么不测,我一直没有得到他的消息。”

나는 그 부인과 헤어지는 것이 몹시 섭섭하여 그 아이들에게 일 크로이처(13∼19세기까지 남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통용된 십자가가 새겨진 주화-역주)씩을 주고 시내에 갈 때 막내아들을 위해서도 수프에 넣을 흰 빵을 사다 주도록 부인에게 일 크로이처를 맡겼다네. 그리고 나서 우린 헤어졌지.
离开这女人时,我心里很难过,便给每个孩子一枚克罗采,最小的孩子的一枚给了他妈妈,等她进城时好买个面包给他就粥吃,随后我们便彼此道别。

사랑하는 친구여, 자네에게 고백하건대, 내 마음을 도무지 진정할 수 없을 때에 이런 사람들을 보면 광란하던 기분이 모두 가라앉고 만다네. 그들은 생존의 비좁은 테두리 속에 행복하고 침착하게 살아가고, 하루하루 근근이 생계를 꾸려 가면서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그저 겨울이 오는구나 하고 생각할 따름이라네.
告诉你,我最珍贵的朋友,这样的人在他们狭窄的生活圈子里过得快快活活,泰然自若,一天天凑合过去,看见树叶落了,心里只想到冬天来了。

그 때 이후로 나는 종종 그 곳을 찾아가곤 한다네. 아이들은 나를 무척 잘 따르고 있으며, 내가 커피를 마실 때면 그들에게 설탕을 주고 저녁에는 나와 함께 버터 바른 빵과 신맛 나는 유유를 나누어 먹는다네. 그리고 일요일마다 일 크로이처씩을 주었는데, 저녁 기도 시간 이후 내가 그 곳에 가지 못할 경우에는 음식점 여주인에게 대신 주도록 부탁해 놓았다네.
打那以后,我便常常在外面呆着。孩子们同我搞得很熟了,我喝咖啡的时候,就给他们糖吃,晚上他们还分享我的黄油面包和酸牛奶。星期天,他们总会得到我给的克罗采,要是我做完祷告不回去,便委托女店主代为分发。

그들은 나와 아주 친해져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네. 그리고 마을에서 더 많은 아이들이 몰려올 때면, 나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격한 감정과 뭔가를 요구하는 순진한 표현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네.
孩子都跟我很亲密,什么事都告诉我。每逢村里有很多孩子来我这里,流露着热烈的情绪以及直截了当地表达他们想要的东西时,我更是乐不可支。
 

词汇学习:

황홀하다:神情恍惚。

바닷속의 황홀한 비경.
迷人的海中美景。

열변:热烈辩论。唇枪舌战。

청중들은 그의 열변에 깊이 감명되었다.
他的热情发言使听众铭感至深。

바구니:篮儿。篮子。

꽃바구니를 엮다.
编花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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