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语教程》是从韩国延世大学引进的韩国语原版教材,是在韩国语学堂执教多年的老教授指导下集体编写出来的,是一套韩国语教学方面权威性很强又颇富实用性的教科书。

사랑

1 첫사랑
김 선생 : 오랜만에 모교에 오니 모든 것이 반가우면서도 서먹하고 낯선데요. 마치 예전의 첫사랑을 만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남 선생 : 아하,첫사랑이요. 아니, 좋아하던 여선생님이라도 계셨었나 보지요? 목석 같은 사람이 첫사랑이란 말도 다하고.
김 선생 : 물론입니다. 그 상대가 선생님이 아니라 늘 싸우던 단발머리 내 짝궁이긴 하지만.
남 선생 : 정말 조숙하셨네요. 그렇게 어린 나이였다면,아마 그건 현기증 나는 첫사랑이 아니라, 이성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정도였겠조?
김 선생 : 그랬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괜히 심술을 부리고 그 앨 괴롭히고 울려서 벌을 서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옛날
얘기조. 요즘 아이들이야 솔직하니까 이런 얘길 들으면 웃겠지만.
남 선생 : 글쎄요. 옛날이나 요즘이나 마찬가질 걸요. 원래 첫사랑이란 게 자기도 모르는 새,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그
런 변화 자체가 스스로 낯설고 부끄러워서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기 마련이니까요.김 선생 : 그러니까 상대방은 영원히 모르는 채 자기 혼자 시작하고 끝내는 짝사랑인 셈이군요. 진짜 사랑이 아니라 혼자 꿈꾸며 배우는 사랑의 연습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2 영원한 친구로
선희 : 얘,정옥아, 오늘 날 위해 시간 좀 내줄 수 있겠니? 너랑 의논 좀 하고 싶어서 그래.
정옥: 할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리 급한 건 아니야. 어째 눈치가 좀 심각해 보인다. 무슨 일인데 그래?
선회: 너도 알다시피 내가 철호 씨를 만난 건 대학에 들어와서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하면서부터잖아? 햇수로 따진다면 꽤 오래 되었지만 우린 허물없는 친구거니 하고 그 이상의
별다른 생각을 한 적이 없었거든.
정옥 : 그런데 거기에 무슨 이상이 생겼다,그런 말이로구나.
선희 : 맞았어. 최근에 철호 씨가 여느 때와 달리 서먹서먹하게 굴어서 우리 우정에 금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정옥 : 그러고 보니 둘이 만나는 일이 뜸한 것 같더라. 어쩐지 철호 씨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봐. 우정이란 것이 애정으로 발전해서는 안 된다는 법은 없으니까.
선 희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우정은 우정이고,남녀간의 사랑은 사랑이잖아? 우정과는 달리 사랑은 책임을 수반하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정옥: 그럴 만큼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단 말이지?

3 얘기 좀 하자
아 내:여보,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하고 얘기 좀 합시다. 당신 무슨 일이 있길래 늘 그리 뚱하고만 있는 거에요?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으면 생겼다,몸이 안 좋으면 안 좋다, 막말로 내가 싫어졌으면 싫어졌다, 말을 해야 할 게 아니에요?
남편:아니 왜 아침부터 수선이야? 내가 뭘 어쨌다고. 남자들이 다 그런 거지,여자처럼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하고 수달 떨어야 돼?
아내:남들처럼 사랑한다느니, 당신 없인 못 산다느니 그런 말은 못해도 적어도 관심은 표현해 줘야표. 정말 이건 혼자 사는 건지, 함께 사는 건지 모르겠어요.
남편:그런걸꼭표시하고나타내야하는건가?그런게 다자기 사랑에 확신이 없다 보니까, 스스로 다짐하느라고 그런 거 아니우.
아내:당신 말이 백번 다 옳다고 집시다. 그래도 하루종일 당신 생각만 하고 지내다가 막상 당신이 ‘응, 아니’ 하고 마지못 해 대꾸하는 걸 들으면 화가 치민단 말이에요.
남편:이 나이에 애들처럼 그런 걸 표현해야 하다니 낯이 뜨거워져서 못하겠는 걸. 난 원체 자상하지 못한 성격이라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군. 하지만 마음은 안 그러니 그리 알아요.
아내:알다가도 모르겠군요. 부부 사이에 못할 말이 있다니.... 가까운 사이일수록 대화가 있어야 안정되고,쓸데없이 신경 쓰는 일도 없을텐데.
남편: 그렇기는 하지만 나도 당신이 어떤 때는 시시콜콜 내 생활을 알려고 하니까,그게 나룰 사랑해서 그렇겠거니 하는 생각보다는 구속이라고 생각되는 때가 많았어.

4 내리사랑
김씨 : 우리 골목의 막다른 집 아저씨가 오늘 동네분들을 초대해서 한잔 내신다는데, 모처럼의 모임이니 같이 가보세.
박 씨 : 아니, 환갑은 아직 멀었잖은가? 무슨 잔치라도 벌인다던가?
김씨 : 맞았어. 글쌔 그분 아들, 아, 왜 부모 모시지도 않고 못되게 굴던 그 망나니 아들이 병에 걸렸다고 하질 않았나? 그 아들이 천신만고 끝에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얼마 전에 퇴원을 했다지 뭔가?
박 씨 :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릴세그려. 그 아들 살리겠다고 사업마저 남의 손에 넘겨주었다는 소릴 듣고, 모두들 그런부모 속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냐고 했잖았나?
김씨 : 모두들 그랬지. 아마 부모에게 그 정성의 십분의 일이라도 쏟는다면 효자 소릴 들을 거라고….
박 씨 : 그러게 옛부터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잖냐? 어쨌든 축하할 일이로군.
김씨 : 그 아저씨의 눈물과 한숨도 이젠 끝이 났으니 오죽이나 기쁘시겠나? 남의 일 같지 않구먼.
박 씨 :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살맛나는 얘길세그려. 어여 가서 축하도 하고 얘기도 들어보세.

5. 사랑이란?
사랑에는 각양각색 그 종류도 많고 얼기설기 얽힌 사연도 많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무한정 받기만 하는 부모의 사랑이 있는 가 하면, 커가며 남에게 베푸는 사랑이 있고,내리사랑,참사랑,거짓사랑,짝사랑, 잃어버린 사랑,그리고 이웃사랑,나라사랑, 겨레사랑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랑이 있는 만큼, 사람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이렇게 저렇게 사랑과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인간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던 유명한 이들 모두가 한결같이 사랑에 관해서 이러저러하게 얘기들을 해 왔다. 실로 사랑이라는 말,사랑이라는 현상은 우리 인간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인가 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은 사랑을 잘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봄직하다. 함께 일을 하는 경우라면 나이나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도우면 쉽게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가진 자, 좀더 누리는 자가 양보하며 사회에서 서로 어울려 산다면 이 또한 사랑을 잘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최고로 꿈꾸는, 남녀 단 둘만의 사랑은 그리 쉽지가 않다. 남녀가 만나 일대 일로 사랑을 주고 받고,그리고 죽음이 서로를 갈라 놓을 때까지 모든것을 초월한 사랑을 계속 해 나간다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소설과 영화,항간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사람 사이의 잘못된 관계 뒤틀린 사랑에 대하여 말하고 있고 을바른 사랑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반복해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들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사랑을 경험하고 배운다. 끝없는 시행착오 속에서 사랑을 익혀,사랑은 받기만 해서도 주기만 해서도 안되는 것임을,궁극적으로 인간은 홀로 살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된다. 아울러 자기를 되비춰주는 다른 이들이 있어,그들을 거울삼아,자기도 온전한 사람으로 클 수 있다는 사실까지도 알게 된다. 그리고 순간적인 흥분이나 격렬한 감정의 폭발을 통해,그런 경험이 오히려 한 순간 타오르고 사라지는 불꽃처럼 실체가 없는 것일 수 있음을 알고 홀연히 깨어 설 수 있어야 함을 배운다. 있는 그대로,홈집 난,때로는 괴상하기까지 한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사랑이 시작돼야 함을 배운다. 그리하여 우리를 눈멀게 하는 안팎의 모든 허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할 때 진짜 사랑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런 완전한 사랑은 항상 가능성으로만 있을 뿐이며,실로 사랑이란 영원한 미완의 애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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