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骤雨》是一篇堪比中国作家沈从文《边城》的短篇乡土小说,语言淡泊、简洁,带着泥土的清新气息与骤雨的忧伤气息,描绘了农村少年与城市贵族少女在骤雨下的淡淡情愫。改编成的音乐剧由Bigbang胜利与李言京主演。

이제 저쯤 갈밭머리로 소녀가 나타나리라.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그런데도 소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발돋움을 했다. 그러고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됐다.
少女就要出现在田野的那头了。感觉过了很久。但是少女还没有出现。徘徊。感觉又过了很久。

저 쪽 갈밭머리에 갈꽃이 한 옴큼 움직였다. 소녀가 갈꽃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천천한 걸음이었다. 유난히 맑은 가을 햇살이 소녀의 갈꽃머리에서 반짝거렸다. 소녀 아닌 갈꽃이 들길을 걸어가는 것만 같았다.
田野的那头有一丛野花在动。少女正抱着野花。现在却是缓慢的步子了。秋日的阳光在野花的顶端异常闪亮。似乎不是少女,而是野花正走在田间的路上。

소년은 이 갈꽃이 아주 뵈지 않게 되기까지 그대로 서 있었다. 문득, 소녀가 던지 조약돌을 내려다보았다. 물기가 걷혀 있었다. 소년은 조약돌을 집어 주머니에 넣었다.
少年一直站到完全望不见野花了。突然低头看见了少女仍过来的鹅卵石。还浸着水。少年捡起它来放进了口袋里。

다음 날부터 좀더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소녀의 그림자가 뵈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第二天更晚一点来到溪边。没有看到少女的影子。庆幸。

그러나, 이상한 일이었다. 소녀의 그림자가 뵈지 않는 날이 계속될수록 소년의 가슴 한 구석에는 어딘가 허전함이 자리 잡는 것이었다. 주머니 속 조약돌을 주무르는 버릇이 생겼다.
但是,有点不对劲。自从看不到少女之后,少年心的某一角越来越觉得空荡荡的。生出了玩弄口袋里鹅卵石的毛病。

그러한 어떤 날, 소년은 전에 소녀가 앉아 물장난을 하던 징검다리 한가운데에 앉아 보았다. 물 속에 손을 잠갔다. 세수를 하였다. 물 속을 들여다보았다. 검게 탄 얼굴이 그대로 비치었다. 싫었다.
就这样到了某一天,少年坐在了少女以前坐着玩水的过河石中间。把手泡在了水里。洗脸。朝水里张望。晒黑了的脸清晰地映在水里。讨厌。

소년은 두 손으로 물 속의 얼굴을 움키었다. 몇 번이고 움키었다. 그러다가 깜짝 놀라 일어나고 말았다. 소녀가 이리로 건너오고 있지 않느냐.
少年用两只手把水中的脸搅乱。搅了好几次。正搅着,突然吃惊地站了起来。少女不是正在往这边走吗?

'숨어서 내가 하는 일을 엿보고 있었구나.' 소년은 달리기를 시작했다. 디딤돌을 헛디뎠다. 한 발이 물 속에 빠졌다. 더 달렸다.
原来躲在一边看我出丑呢。少年跑了起来。踩空了过河石。一只脚踩进了水里。跑得更快了。

몸을 가릴 데가 있어 줬으면 좋겠다. 이 쪽 길에는 갈밭도 없다. 메밀밭이다. 전에 없이 메밀꽃 냄새가 짜릿하게 코를 찌른다고 생각됐다. 미간이 아찔했다. 찝찔한 액체가 입술에 흘러들었다. 코 피였다.
有个可以躲起来的地方就好了。这条路上连片青纱帐都没有。是荞麦地。荞麦花的味道竟是从没有过的酥麻,刺鼻子。眼前有些发黑。粘忽忽的液体流到了嘴唇上。鼻血。

소년은 한 손으로 코피를 훔쳐내면서 그냥 달렸다. 어디선가 '바보, 바보' 하는 소리가 자꾸만 뒤따라오는 것 같았다.
少年用一只手擦干鼻血,依然在跑。从哪里传来的“傻瓜”“傻瓜”的声音似乎一直跟在身后。

                 Bigbang胜利与李言京主演的音乐剧《骤雨》欣赏

 词汇学习

발돋움:企足而待

발돋움하고 무대 위를 바라보다.
跐着脚往舞台上瞧。

움큼:(量词)把

땅콩을 한 움큼 집다.
捡1把花生。

조약돌:砾石。小石子

연못에 조약돌을 던지면 잔물결이 인다.
你把卵石扔进水池里,水面就泛起涟漪。

디딤돌:阶石

서적은 인류 발전의 디딤돌이다.
书籍是人类进步的阶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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