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语教程》是从韩国延世大学引进的韩国语原版教材,是在韩国语学堂执教多年的老教授指导下集体编写出来的,是一套韩国语教学方面权威性很强又颇富实用性的教科书。

제 28과 부탁합니다

(1)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부탁을 한다. 그래서 “먼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 “이웃 사촌”이라는 말들이 생겼을 것이다
    누구든지 부탁을 한 번도 해 본 일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부모나 자녀, 친척이나 친구, 선후배, 또는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에게 우리는 부탁을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그러나 부탁은 하기도 어렵고 거절하기도 어렵다. 무리한 부탁을 하면 남을 곤란하게 하고 거절을 잘 못하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마음놓고 부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는 어제 가깝게 지내는 한국 친구를 만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번 설날에 부모님께 세배를 하러 가도 좋으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오래 전부터 한국을 떠나기 전에 이곳의 설날 풍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그러나 새해 첫 날 남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실례가 될 것 같아서 쉽게 부탁할 수가 없었다. 역시 그 친구는 두말않고 내 말을 들어 주었다. 나는 한국 사람과 똑같이 설 기분을 내고 싶어서 절하는 방법도 가르쳐 달라고 했다. 친구는 윷놀이까지 가르쳐 주었다.
    나는 요즈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말을 잘못해서 “새해 복 많이 잡수십시오”라고 하지 않도록 열심히 인사말을 외우고 있다.

(2)
은영: 죤슨 씨는 설날 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죤슨: 설날 하면 세배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은영: 그럼 세배를 하고 나서 받는 세뱃돈도 아시겠군요.
죤슨: 알고 말고요. 그런데 어른한테 세배를 할 땐 뭐라고 하나요?
은영: 절을 한 다음에 “올해는 소원 성취하십시오”라든가 “더욱 건강하십시오”라고 하시는 게 좋겠지요.
죤슨: 저어, 부탁이 있는데 절 하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3)
은영: 절은 왜 갑자기 배우려고 그러세요?
죤슨: 새해엔 저도 세배를 다니고 싶어서 그래요
은영: 가르쳐 드리는 건 어렵지 않지만 절은 한복을 입고 해야 제맛이 나요
죤슨: 한복은 어디서 파나요?
은영: 죤슨 씨는 키가 크니까 입을 만한 것이 없을 거예요. 맞춰 입으세요.
죤슨: 그럼 언제 시간 좀 내 주세요.

(4)
죤슨: 설날이 되면 집집마다 윷놀이를 한다지요?
은영: 하는 집도 있고 안 하는 집도 있어요
죤슨: 은영 씨 댁에서는 어떻습니까?
은영: 우리 집에선 잘 해요.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는 윷놀이가 제일이거든요
죤슨: 저도 한 번 해봤으면 했는데 아직 못 해 봤어요. 윷놀인 어떻게 하는 거죠?
은영: 그냥 던지기만 하면 돼요. 제가 한 번 자리를 만들어 볼게요.

(5)
죤슨: 은영 씨, 민속 놀이 마당에 가 보셨어요?
은영: 못 가 봤어요. 사물놀이도 공연했다지요?
죤슨: 예, 사물놀이는 들으면 들을수록 신이 나요. 가야금이나 피리하고는 느낌이 아주 달라요.
은영: 우리 음악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죤슨: 음악을 좋아하니까요. 혹시 판소리 할 줄 아시면 좀 해 보세요.
은영: 판소리는 아무나 못해요. 제가 녹음을 해다가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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