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m65cm, 몸무게 100kg인 회사원 이모(38)씨는 비대한 몸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동이 힘들고 코골이까지 심해져 편히 잘 수도 없다. 이씨는 “중학교 때부터 라면·햄버거를 너무 좋아해 살이 찌기 시작했다”며 “이젠 빼고 싶어도 안 빠진다”고 호소했다. 최근 병원을 찾은 이씨는 와 소장 사이에 음식 통로를 별도로 만들어 음식 흡수를 제한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身高165厘米、体重100公斤的上班族李某(38岁)因为自己臃肿的体型吃了很多苦头。他行动吃力,打鼾也越来越严重,连觉都无法睡好。他诉苦说“从中学时候起,我就非常喜欢吃拉面和汉堡,身体开始发胖”,“现在即使想减肥也减不下来了”。最近,李某决定去医院做手术,通过在胃和小肠之间另外打开一个食物通路,来限制身体对食物的吸收。

대학원생 박모(27·여)씨는 식사 때면 스마트폰을 꺼내 음식 칼로리를 계산하고는 정해놓은 선을 절대 넘지 않는다. 매일 운동도 한다. 44㎏인 현재 체중을 유지하고 싶어서다. 키가 1m57cm인 그는 바짝 마른 체형이다. 박씨는 “주변에서 말랐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나는 지금 상태가 좋아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研究生朴某(27岁,女)在进餐前,总要先掏出智能手机来计算一下食物的卡路里,以此限制自己的饮食量,此外,她还每天运动,以维持现在44公斤的体重。身高157厘米的她身材算得上干瘦类型。朴某说“虽然经常听周围人说我太瘦,但我还是觉得现在的状态挺好,所以不会太在意别人的说法”。

한국인 체형이 점점 양극화되고 있다. 대체로 체중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너무 뚱뚱한 고도(高度)비만 환자와 많이 마른 저(低)체중 여성은 증가하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의 체중변화’에 따르면 1998~2010년 국내 성인의 비만율(체질량지수 25kg/㎡ 이상인 인구 비율)은 30~31%대를 유지했다.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비만율 추이 자체로는 큰 변화가 없다.
韩国人的体型正逐渐出现两极分化。太过肥胖的高度肥胖症患者和过于干瘦的低体重女性的人数都在不断增加。10月10日韩国保健福利部发表的《韩国人体重变化》资料显示,在1998年~2010年,韩国国内成人的肥胖率(体质指数在25kg/㎡的人口比率)一直维持在30%~31%,调查结果是根据国民健康营养调查资料得出的,肥胖率本身并没有发生大的变化。

문제는 고도비만과 저체중 비중이다. 체질량 지수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가 12년 새 두 배 가까이(2.4%→4.2%) 증가한 것이다.
问题在于,高度肥胖者和低体重者的比重有了大幅增加。体质指数在30以上的高度肥胖症患者所占比重在12年间新增加了将近2倍(2.4%→4.2%)。

특히 20~30대에서 체질량지수 35 이상인 초고도비만 환자가 급증했다. 98년만 해도 20대의 초고도비만율은 0.17%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63%로 10배가량 증가했다. 30대도 0.18%에서 1%로 높아졌다. 동국대 일산병원 오상우(가정의학과) 교수는 “20~30대는 어려서부터 햄버거와 피자 같은 서구 음식에 맛을 들인 세대”라며 “소아·청소년기 때부터 체중 관리를 잘해야 성인 고도비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에 값싼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은 저소득층일수록 초고도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特别是,二三十岁群体中体质指数在35以上的超高度肥胖患者快速增加。在1998年二十多岁群体的超高度肥胖率只有0.17%,到2010年,这一数字增加到了1.63%,翻了将近10倍。三十多岁群体的超高度肥胖率也从0.18%增加到了1%。东国大学一山医院的吴尚禹教授(家庭医学系)表示“现在的二三十岁群体是从小就喜欢吃汉堡和披萨等西方餐饮的一代人”,“需要从幼儿和青少年时期开始就悉心调节饮食,才能预防高度肥胖”。越是在青少年时期经常吃廉价拉面或快餐的低收入群体,患上超高度肥胖病的可能性就越高。

반면에 날씬한 몸매를 선호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20대 여성은 6명 중 1명(17.8%)이 저체중(체질량 지수 18.5 이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8년엔 이 비율이 12.4%였다. 30대 저체중 여성(8.3%)도 12년 새 두 배 늘었다. 저체중인 여성은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고 영양불균형에 빠질 수 있어 비만 못지않게 사망 위험이 높다.
相反,在喜欢苗条身材、经常减肥的二十多岁女性群体中,六分之一的人(17.8%)都属于低体重人群,这一比例在1998年时为12.4%。三十多岁女性的低体重率(8.3%)也在12年间增加了2倍之多。低体重女性患上骨质疏松症的危险性较高,并容易营养失衡,死亡的危险并不亚于肥胖者。

오상우 교수는 “전체적으로 비만율이 안정됐더라도 체형이 양극화된다면 국민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진 셈”이라며 “비만·저체중 환자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지원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제3회 비만 예방의 날(11일)을 맞아 일주일간 전국 보건소 등에서 비만 측정·진단과 생활습관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吴尚禹教授指出“虽然整体的肥胖率呈现出了稳定的趋势,但韩国人在体型上依然出现两极分化的现象,这等于对韩国国民健康亮起了红灯”,“应该积极向国民宣传健康饮食和养成良好生活习惯等的重要性”。在第3届“预防肥胖日(10月11日)”来临之际,福利部将在全韩国保健所等地方面向国民进行为期一周的肥胖度检测诊断和生活习惯咨询等服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