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과 동굴 벽화] 구석기 시대 인은 추위와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연적인 동굴을 이용하였다. 이 시대의 유적이나 유물들이 동굴 속에서 발견되…

[원시인과 동굴 벽화] 구석기 시대 인은 추위와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연적인 동굴을 이용하였다. 이 시대의 유적이나 유물들이 동굴 속에서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 각지의 동굴 속에는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남긴 벽화가 더러 있다. 그중에서도 에스파냐의 알타미라 동굴 벽화와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 벽화가 유명하다. 이들 벽화에는 대부분 들소나 순록 등의 짐승이 그려져 있으며, 여자 그림이나 조각도 더러 있다.

[예술 속의 종교] 이들 그림은 모습이 생생하고 현대인이 보아도 놀랄 정도로 예술적이다. 그런데 이들 그림은 단순한 미술품이 아니라, 원시인들의 주술적인 신앙이 담겨져 있다. 원시인들에게 있어서 들짐승은 매우 중요한 식량이었다. 그래서 들짐승이 더 많이 잡히고 더 많이 번식하기를 비는 뜻으로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 이와 같은 그림을 그려 놓았던 것이다. 또 동굴 속에 새겨진 풍만한 모습의 여인상도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형태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들 벽화나 조각은 이미 그들에게 종교가 싹트고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알타미라와 라스코 동굴 벽화] 원시 미술은 현생 인류가 출현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1879년 북에스파냐에 있는 알타미라 동굴에서 들소·사슴·말 등의 그림이 발견되었는데 이 그림을 처음 찾아낸 사람은 어린 소녀였다. 이 동굴의 천장에는 빨강·노랑·검정 등 여러 가지 색으로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들소 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한 1940년 남프랑스의 라스코에서도 4명의 소년이 숲 속에서 잃어버린 개를 찾다가 우연히 동굴 벽화를 발견하였다. 라스코 동굴에는 선명한 색깔로 무리 지은 황소와 말, 뿔이 돋은 사슴 머리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그려져 있다. 이 두 동굴에서 발견된 벽화는 원시인이 그렸지만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 이제까지 발견된 원시 미술품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손꼽힌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구석기 시대의 여성 나신상이다. 오스트리아의 빌렌도르프에서 발견되었으며 높이는 약 1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