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만 족의 등장] 프랑크 왕국이 집안 싸움으로 혼란에 빠졌을 무렵 서유럽 세계는 북쪽의 노르만 족과 동쪽의 마자르 족 그리고 남쪽의 이슬람교도의 침입을 받아 큰 …

[노르만 족의 등장] 프랑크 왕국이 집안 싸움으로 혼란에 빠졌을 무렵 서유럽 세계는 북쪽의 노르만 족과 동쪽의 마자르 족 그리고 남쪽의 이슬람교도의 침입을 받아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노르만 족에 의한 타격이 가장 컸다. 게르만 족의 한 갈래인 노르만 족은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틀란트 반도에 살면서 주로 어업에 종사했으므로 항해에 능하였다. 그들은 독특한 모양의 날쌘 배를 만들어 타고 유럽 각지를 휩쓸면서 노략질을 하였다. 그래서 당시의 유럽 인들은 그들을 바이킹이라 부르며 두려워하였다. 노르만 족은 인구가 증가하자 각지에 진출하여 땅을 빼앗고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노르만 왕조의 성립] 911년에 롤로가 이끄는 바이킹의 무리는 서 프랑크(프랑스)에 침입하여 센 강 하류 지역에 노르망디 공국을 세웠다. 바이킹의 침략을 막을 수 없었던 서 프랑크 왕이 그들의 정착을 허락해 주었던 것이다. 그 후 노르망디 공국은 영국을 정복하여 노르만 왕조를 열었으며(1066년), 지중해에도 진출하여 시칠리아 왕국을 세웠다. 또 노르만의 다른 갈래는 동쪽으로 나아가 슬라브 족을 정복하였다. 뿐만 아니라 노르만 족 중에는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를 거쳐 멀리 북아메리카에까지 진출한 무리도 있었다. 이것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약 500년 전의 일이었다. 한편 노르만 족의 일부는 원주지에 그대로 남아 11세기까지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의 3왕국을 세웠다.
 
[바이킹] 게르만 족의 한 갈래인 해양 민족으로 노르만 인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원래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다가 9세기경에 남쪽으로 내려와 중부 유럽의 섬이나 해안을 습격하고 약탈을 일삼았다. 이들 중 롤로가 이끄는 바이킹은 센 강 하류에 정착하였으며, 뒤에 영국으로 건너가 노르만 왕조를 이루었다(106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