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혼란과 유이민의 유입/위만의 집권/위만 조선의 성격/고조선의 발전

[중국의 혼란과 유이민의 유입]

고조선은 중국 세력과 맞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한때 연나라의 침략으로 위협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동방 사회의 중심 세력으로 발전하였다. 그 뒤 중국의 진·한 교체기에 대륙에 또 한차례의 정치적 변동이 일어나자, 요동 지방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조선 땅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때 나타난 이가 위만이었다.  

[위만의 집권]

위만이 많은 유이민(流移民)을 이끌고 고조선 땅으로 들어오자, 고조선의 준왕은 그에게 서쪽 변경 지방을 맡겨 지키게 하였다. 그러나 위만은 유이민 세력을 배경으로 점차 힘을 길러 마침내 준왕을 몰아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위만 조선의 성격] 

위만을 가리켜, 연나라가 한나라에 저항하다 패하여 흩어질 때 들어온 사람이라 하여 연나라, 즉 중국 사람으로 보는 이도 있다. 그러나 그가 고조선에 들어올 때 상투를 틀고 조선인의 옷을 입었다는 점과, 그가 준왕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뒤에도 계속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연나라 지방에 살던 조선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단군 이후 준왕까지의 왕조에 이어 위만이 왕위를 빼앗은 이후의 왕조까지 합해 고조선이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고조선의 발전]

1. 정치 조직의 정비
위만이 지배하면서 고조선은 더욱 발전하였으니, 정치 조직도 상당히 정비되었다. 왕권은 부자가 세습할 수 있게 되었고, 왕 밑에는 나랏일을 나누어 맡은 여러 명의 장군과 대신이 있었다.

2. 산업의 발달
위만 조선 시기엔느 철기 문화를 본격적으로 수용해 농업과 무기 생산을 중심으로 한 수공업이 크게 융성하고, 그에 따라 상업과 무역도 발달하였다. 이러한 경제적·군사적 발전을 기반으로 고조선은 중국의 한과 대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