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의 건국 신화/고조선 건국 신화의 의의

고조선은 청동기 문화를 배경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초기 국가의 형태를 갖추었다.

[고조선의 건국 신화] 

1. 건국 신화의 역사적 의미
《삼국유사》에는 환인의 아들인 환웅과 곰이 변신한 웅녀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러한 기록은 자신들이 곰의 자손이라는 시베리아 계통의 건국 설화와 연결되는 것으로, 우리 민족의 건국 이야기일 뿐 아니라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알려 주는 자료이다.

2. 역사 기록
《삼국유사》 외에도 《제왕운기》,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고조선 건국에 관한 기록이 나타난다.

[고조선 건국 신화의 의의]

1. 제정일치 사회
단군은 제사장을 뜻하고, 왕검은 정치적 지배자를 뜻한다. 지도자가 두 가지 의미의 명칭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아 고조선은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은 제정일치 국가였음을 알 수 있다.  

2.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목적을 보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건국 이념이 나타나 있다. 또한, 곰과 호랑이 같은 동물들이 서로 갈등하지 않는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단군 신화를 통해 평화를 사랑하고 인간을 존중하는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알 수 있다.

3. 민족의 역사적 뿌리
단군의 건국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가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진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우리 민족에게 긍지를 안겨 주었고, 국가적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용기와 자신을 불어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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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

옛날에 환인의 아들 환웅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자 3,000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를 세웠다. 그는 바람과 비와 구름을 맡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곡식과 인간의 수명·질병·형벌·선악 등을 주관하며 인간 세상을 다스렸다. 
이때 곰과 호랑이 한 마리가 환웅에게 사람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 이에 환웅은 쑥과 마늘을 주면서 "그것을 먹고 백 일 동안 햇빛을 안 보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곰은 환웅의 말대로 하여 여자로 변했으나,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굴 밖으로 나가 버려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곰이 변해 된 여자는 혼인할 사람이 없어 날마다 신단수 아래서 아이 갖기를 빌었다. 이에 환웅이 잠시 몸을 변해서 그 여자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 아이가 곧 단군왕검이다. 
단군왕검은 기원전 2333년에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고조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