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책
沉默的书

옛날에 외딴 농가 한 채가 있었어요.
从前,有一栋孤零零的农舍。

마당의 나무 그늘아래 관이 하나 놓여 있었어요.
在农舍的院子里树荫下放着一具棺材。

그 집에 아무도 없었으니 슬퍼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那里一个人也没有,就连悼丧的人也没有。

관 속에는 죽은 사람이 있었어요.
棺材里有一个死人。

그리고 두꺼운 책도 함께 있었어요.
还有一本厚厚的书。

그 안에 여러 가지 꽃이나 식물이 끼워져 있었어요.
书里夹着各种各样的花和植物。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젊은이는 농장에서 일하던 할아버지에게 죽은 이에 대해 들었어요.
正好经过这里的一个年轻人从曾经在这个农场里工作过的老爷爷那里了解到了关于这个死者的事情。

"스웨덴에서 온 학생이라우."
这是个从瑞典来的学生。”

"외국어도 하고, 시도 쓰고 똑똑한 학생이었지.

“又学外语,又写诗,曾是一个很聪明的学生。

그런데 갑자기 재능을 잃었어.
但是,突然有一天丧失了这些才能。

그래서 쉬려고 이 농장에 왔던거야.
所以,他想要休息一下,来到了这个农场。

그는 매일 조용히 앉아서 멍하니 생각을 하는 것 같았어.
他每天都安静地坐着发呆,好像在思考着什么。

때론 책을 읽더라고.
有的时候读读书。

가끔 울기도 하더군.
偶尔也会哭。

그는 죽기 전에 내게 부탁을 했지."
在他去世以前还拜托过我一件事。”

"무슨 부탁인데요?"
“什么样的事情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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