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画可以反应一个民族甚至国家日常老百姓的日常生活习俗,这次在《韩国散文选》中,作者利用韩国民画作为封面,不仅传播了知识也传播了韩国的民俗文化。

이 책은 여러 가지 이유로 나를 참 많이 움직이게 했다. 
因为种种原因这本书使我想了很多想法。

요즘 시대에 ‘현대적’, ‘서구적’, ‘모던’, ‘심플’, ‘시크’ 등등의 단어들에 걸맞은 ‘한국’의 디자인이 어색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한국 산문선』만큼은 그저 ‘한국’다운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자료를 찾아보던 중 문자도, 책가도, 산수화 등 평소 너무 당연해서 지나쳤던 우리나라 고유 민화들의 특별함이 눈에 들어왔고, 점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민화를 자세히 본 적이 있었나? 형식이 뻔하지 않네? 색이 이렇게 다채로웠었나? 발견의 연속이었다. 
现时代当中,虽然“现代的”、“西欧的”、“摩登”、“简单”、“寻找”等单词和“韩国”的设计相匹配起来并不别扭,但是我想制作出像《韩国散文选》这样的“韩国”设计。根据这样的想法,我平时翻阅的资料中理所当然包含文字、书封面、 山水画等,因此韩国传统民画的特点就映入眼帘并渐渐开始集中起来。我有没有仔细地看过这样的民画?形式不明?颜色五彩缤纷?这是发现的延续。

그러나 자료를 모아 보던 중 생각보다 열악한 자료에 좌절했고 얼마 되지 않아 한계에 부딪혔다. 온라인상에도 자료가 적진 않았지만 내가 원하는 민화의 질감, 분위기, 깊이를 관찰하기에 모니터 화면은 전달력이 턱없이 부족할뿐더러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더러 근거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도 너무 많아 분노마저 차 오르던 터였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다음 날, 고민의 여지 없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그 이후 적어도 두어 번 정도 더 드나들며 인터넷에서 만날 수 없는 자료를 모으고 원본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마음만 먹으면 원본을 실컷 볼 수 있는 두 박물관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순간이었다. 
但是实际上在收集资料的时,在简陋的资料中备受挫折,所以没过多久,我的创作就遭遇瓶颈。虽然在网上没有找到资料,但是在观察我想要的民画画质、画风氛围、深度时,不仅显示屏画面的传达力远远不足,而且感受不到什么趣味。偶尔因为缺少证据或者出现失误而感到愤怒。想想这样不大可以,于是第二天,我毫不犹豫地前往国立中央博物馆和国立古宫博物馆。此后陆续两次进出这两个地方,收集电脑上没有的资料,开始观察原本。瞬间十分感谢这两个博物馆的存在,让我可以尽情地阅读原本。

그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표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谈谈经过那一过程诞生出来的封面。

마침내 선보인 『한국 산문선』 표지에는 우리 책의 원문을 담아낸 두루마리들이 펼쳐져 있다. 그 사이사이에 한국 민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의미의 물건들이 전권에 걸쳐 배치되었다. 표지들을 이으면 두루마리들이 맞아 떨어지면서 9권 전체가 한 폭의 그림이 되도록 디자인했다. 
最后展现出的《韩国散文选》封面里,是一些含有我们这本书原文的卷轴。其中,将韩国民画中出现的含有各种意义的物件加入到了全卷中。如果将封面连接起来的话,卷轴能够正好对上,将9册书全部设计成了一幅画。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우리의 옛 민화는 장식으로도 사용되었고, 풍족하지 못했던 삶의 희망을 담아 종교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기에 삶마다 사람마다 표현 방식이 다양했고, 제약이 없었으며, 할 말이 충분했다. 『한국 산문선』도 그랬다. 9권 속에 다양한 삶과 이야기가 가득했기에 더없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 
将讲述人们生活的故事传统的民画作为装饰,蕴含拮据生活希望的宗教性意义。因此,每个人的表达方式不同,没有限制,要讲述的话语也很多。《韩国散文选》也是这样。我觉得9册书里面蕴含的各种各样的生活和故事十分贴合。

그리고 이를 활용해 샘플북과 필사 노트 디자인도 이어 갔다. 조선 시대에는 서양화식 투시 원근법이 도입되면서 한국 민화에도 적용되었고, 어느 순간 동양의 원근법인 부감법과 융합되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표현되었다. 특히 책거리, 책가도에서 잘 드러나 엿볼 수 있는데, 그 특징을 각 권의 대표 물건들을 끌어모아 그 시대 원근법으로 다시 구성했다. 
另外,利用这一点还设计了样品薄和抄写笔记本。朝鲜时期引入了西洋画式透视法后将它运用在韩国民画中。在某一瞬间,它和东方透视法相融合,表现出了韩国特有的画风氛围。尤其是在书的内容、封面上可以清楚的显示出来,它的特点是将每一册的代表事物集中收集起来,再用那个时期的透视法组成了起来。

박스 패키지도 전통 함이 연상되도록 디자인하였다. 
盒子包装也运用了会让人联想起传统的设计。

기획 단계부터 많은 방향을 고려해 두었지만, 9권에 펼쳐진 다양한 색깔과 민화들을 한데 묶을 만한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이 힌트도 아니나 다를까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해 얻게 되었는데, 마침 전시 중이던 ‘고성 옥천사 괘불’을 보관하던 함에서 힌트를 얻었다. 10미터나 되는 크기의 위엄에 먼저 시선이 끌리기 마련이겠지만, 나는 “저 큰 그림을 어떻게 보관하고 옮겼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엉뚱하게도 이걸 보관하던 함에 더 눈길이 갔다. 그 함을 보며 ‘이거다!’ 싶었다. 옛날에는 그림이나 경전 등 가치 있는 물건을 함에 보관했다는 데에 착안해 『한국 산문선』 박스 패키지의 디자인을 마무리지었다. 
虽然从企划阶段开始就考虑了很多方向,但是在这9册书里面展开的各种颜色和民画还需要一些好的想法将它们捆绑起来。这提示果不其然是从国立中央博物馆中得到的,正好是从展览的“固城玉泉寺挂佛”所保留下来的东西中得到提示。虽然引入眼帘的是10米高的佛像威严,但是我却开始对“如何保管如此大的一幅画?”感到好奇,出乎意料的是这幅画的保管更引人注目。看这幅画让我想起“就是这个”。将以前保管画或是经典等有价值的物件的方法着眼于《韩国散文选》的盒子包装设计上。

마지막으로 이번 작업을 하면서 결정적으로 디자인 방향을 잡게 된 계기가 하나 있었다. 
最后一次进行写作,抓住了决定性的设计方向。

『한국 산문선』 표지 디자인에 골몰하다 민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보게 되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옛날 집에 민화 하나가 딱 걸려 있는 사진을 보고는 ‘일시 정지’를 눌러 한참을 쳐다보았다. 낯설면서도 굉장히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关于《韩国散文选》的封面设计,我观看了一篇与民画相关的纪录片。看到有人看起来极其平凡的老房子里作画,房子里正好有一副挂着的照片,按下“停止”键看了很久。感到陌生而又微妙。

그 시대에는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사람들이 민화 한 폭을 사서 걸어 놓고 길상의 의미를 구하며 공간을 장식했다고 한다.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다. ‘내가 디자인하여 누군가의 공간에 이 책이 놓였을 때 그런 뜻과 의미가 더해진다면 참 괜찮을 것 같은데……?’ 내가 표현하고 싶은 디자인 방향이 비로소 잡힌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만나고, 읽고, 책장에 꽂아 둔 사람들 모두가 풍족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在那个时期里生活不富裕的人们买了一副民画回来将它挂起,祈求吉祥并用来装饰房子。我脑海里浮现了这样的一副画面。我感觉方才找到了想要表达的设计方向,“我这样的设计,人们把书摆放起来也能有这样的意思,感觉好像挺不错的?”。最后希望购买阅读或是将书摆放在书柜上的人生活能够丰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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