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语童话：跳高选手们

옛날에 벼룩과 메뚜기, 종이 인형이 살았어요. "내가 가장 높이 뛸 수 있어." 벼룩은 거만하게 말했어요. "아냐. 내가 더 높이 뛰어." 메뚜기도 질세라 큰 소리로 말했어요. 　춤추는 인형은 아무 말 없이 웃고만 있었어요. 벼룩과 메뚜기는 높이 뛰기 시합을 하기로 했어요. 그들은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 시합을 벌였어요. 임금님도 오셔서 관람을 하셨어요. 　"제일 높이 뛰는 자에게 내 딸을 주겠다." 임금님이 말했어요. 벼룩이 먼저 점잖게 자신을 소개했어요. 전 사람들과 같이 사는 벼룩입니다. 세상 누구보다도 제일 높이 뛸 수있답니다." 초록색 망토를 걸친 메뚜기도 앞으로 나와서 인사를 했어요. 우리 집안은 아주 유명하답니다. 우리 형제들은 모두 초록색 망토를 걸치고 있지요. 노래도 아주 잘한답니다." 그리고 나서 메뚜기는 노래를 불렀어요. 구경꾼들은 아름다운 메뚜기의 노래를 듣고 박수를 쳤어요. 마지막으로 종이 인형이 앞으로 나왔어요. 종이 인형은 부끄러워하며 인사만 꾸벅 했어요. 　자! 이젠 시합을 해볼까?" 벼룩은 심호흡을 하며 높이 뛰어올랐어요. 그러나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어요.벼룩이 너무 작아서, 구경꾼들은 벼룩이 얼마만큼 뛰었는지 볼 수가 없었어요. "뭐야? 뛴 거야, 안 뛴 거야?" 벼룩은 펄펄 날뛰었지만 아무도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었어요. 　다음은 메뚜기 차례였어요. 메뚜기는 뒷다리에 힘을 주고 펄쩍 뛰어올랐어요. 하지만 내려오다 그만 왕의 얼굴에 앉고 말았어요. "이런 고얀 놈!" 왕은 불쾌해 하며 화를 냈어요. "저 버릇없는 메뚜기를 감옥에 가두어라." 마지막으로 종이 인형 차례가 되었어요. 왕이 큰소리로 말했어요. "벼룩은 뛰어 봤자 보이지도 않고, 메뚜기는감히 내 얼굴에 내려앉았다. 너도 나를 우롱하면 살려 두지 않겠다!" 구경꾼들은 걱정스레 말했어요. "높이 뛸 수 있을까?" "살기는 힘들 것 같아." 그때 종이 인형은 굳은 결심을 하고 앞으로 나왔어요.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그러자 종이 인형은 바람에 몸을 싣고 높이 떠올랐어요. "우와! 정말 높이 뛰는구나!" 구경꾼들은 감탄했어요. 종이 인형이 바람을 타고 사뿐히 내려오자, 왕도 크게 기뻐하며 약속대로 공주를 종이 인형의 신부로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