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年11月10日,中韩正式签订自由贸易协定。从韩国的角度来说,为什么选择中国?而不是美国、日本等等。韩国经济学家用《未生》中的围棋策略来解答这个问题。

요즘 드라마 ‘미생’이 화제다. 직장인의 애환을 바둑에 빗댄 이 드라마의 매력은 ‘리얼리티(reality)‘라고 생각한다. 직장이라는 현실에서 분투 중인 주인공들의 에피소드가 실제 직장인들의 얘기와 맞닿아 있다. 어리바리 사회 초년병 장그래, 어리바리와 프로페셔널 사이 김동식 대리, 생계형 샐러리맨의 표상 오상식 과장의 모습이 한데 섞여 “남의 돈 벌어먹기가 쉽지 않다”는 명제를 실현한다. 아부와 책임전가를 할 줄 모르는 ’오상식 과장‘의 캐릭터를 두고 현실의 직장상사들은 ”내가 오 과장이다”를 외쳐대고 있다니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最近,电视剧《未生》很火。这部电视剧用围棋阐述了职场人士的悲欢,“现实”就是其魅力所在。在职场这个“现实”中,主人公们奋斗拼搏着,所经历的的种种状况都与真实的上班族十分吻合。职场菜鸟张克莱、菜鸟和专业之间的金东植代理、迫于生计的工薪一族吴尚植科长,三人一台戏,阐述了“从别人那里讨口饭吃不容易”的命题。面对不会阿谀奉承也不会推卸责任的吴尚植科长,现实中的上班族们高呼“我就是吴科长啊”,电视剧的人气可见一斑。

드라마 원작을 보면 대기업 임원이 중국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하 직원에게 충고를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대세는 미국, 처세는 일본, 실세는 중국이라고. 중국어 공부해”라고 말한다. 이 대사에서 작가의 현실을 꿰뚫는 혜안을 엿볼 수 있다. 외환보유액 4조 달러, 미국의 70%에 육박하는 GDP, 14억 인구를 거느린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의 위상을 재치 있게 진단했다.
如果看电视剧,就会看到大公司的高层十分强调中国方面业务的重要性,并提点下属说“大势是美国,安身是日本,行情是中国,学中文吧”。从这句台词中可以瞥见作者看清现实的慧眼。中国的外汇储备有4兆美元,GDP接近美国的70%,拥有14亿人口。作者慧眼识珠,道破中国作为世界第二经济大国的地位。

“대세를 알고, 처세를 익히며, 실세에 순응하는 것이 곧 세상사” 작가의 직관을 역학으로까지 연결시킨 어느 인터넷 논객의 평가를 곁들이면 우리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중국의 존재감이 확증되는 듯하다.
“看清大势所趋,熟稔安身之道,顺应当下行情,世事便是如此”作者的职场观甚至联系了易经。借用一位网络评论家的评语,中国是种我们(韩国)无法再抗拒的存在,这已经显而易见了。

다행히도 우리 경제는 지난 10일 중국과 FTA친구를 맺었다. 혹자는 ‘미생’이었던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비로소 ‘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그 의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바둑에서 ‘완생’에 이르기 위한 여러 전략을 이번 FTA 의미에 덧대 보면 이런 평가도 무리는 아니다.
幸运地是,11月10日,韩国与中国在经济上成为了自由贸易伙伴。也可以说,曾经“未生”的两国经济合作关系终于走上了“完生”的道路,意义深远。为了实现“完生”,在围棋中有各种战术,如果把这些战术放到本次自由贸易协定的意义上来说,一点都不牵强。

먼저 ‘공피고아’(攻彼顧我)와 ‘동수상응(動須相應)’.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고, 서로 어울리도록 움직이라는 바둑의 전략이다.
首先,“攻彼顾我”和“动须相应”(围棋十诀),是种攻击对方之前,先回过头来看看自己,攻守配合而行的围棋策略。

사실 한·중 양국은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만큼이나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제1위 교역·수출·수입 상대국이고 우리는 중국의 제3위 교역국이다. 양국 교역액만 2,289억 달러로 우리의 2·3위 교역국인 미국(1,035억 달러)과 일본(946억 달러)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다(2013년 기준).
事实上,长期以来,中韩两国在历史上有交集,在经济上紧密相连。中国是韩国对外贸易和进出口的第一伙伴,韩国也是中国的第三大贸易国。两国贸易额达2,289亿美元,远远超出韩国的第二贸易国美国(1,035亿美元)和第三贸易国日本(946亿美元)的总和(以2013年为准)。

문제는 최근 양국의 경제사정이 부쩍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한국경제는 내수시장 침체,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우려 속에 엔저까지 덮친 상황이고, 중국 역시 부동산 침체와 그림자 금융 등 소위 차이나 리스크가 중국 경제 둔화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最近,两国的经济形势直线走低,成为问题。现状是,韩国经济在内需市场低迷,潜在经济增长率下滑等令人担忧的形势下,又偏逢日元贬值,而中国房地产市场低迷,影子银行等所谓的“中国危机”给中国经济的放缓更添忧虑。

결국 이번 FTA는 양국의 자기고찰에 따른 위기타개책으로 서로의 호응 속에 도출된 필연적 결과물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중 FTA로 한국은 14억 소비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품게 됐으며, 중국은 GDP가 1~2%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最终,本次自由贸易协定是根据两国自我考察得出的解围之策,属于在双方的呼声中得出的必然产物。中韩自由贸易协定的愿景是,韩国能进入14亿人口的消费市场,以其为第二内需市场,中国的GDP能增长1~2%。

‘기자쟁선(棄子爭先)’과 ‘사소취대’(捨小就大)의 의미도 크다. 집 몇 개를 버리더라도 우선을 다투고,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뜻이다. 한·중 FTA가 다른 FTA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체결됐다는 비판도 있지만 경쟁국이나 지역인 일본이나 대만에 앞서 중국 시장 선점의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 측면이다.
此次FTA协定的签订也同样具有“弃子争先”和“舍小就大”的深意。二词意为,就算失去好几个眼,也要抢占先机,舍弃价值小的棋子,保全价值大的棋子。有批判的言论说,中韩自由贸易协定的门槛低于其他自由贸易协定,但面对日本和中国台湾等竞争对手,抢占中国市场的先机显然更有利。

또한 이제 한국은 글로벌 3대 경제권(미국, EU, 중국)과의 FTA 네트워크가 완성돼 국제 투자 유치 확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가적으로는 중국으로 수출되는 개성공단의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게 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남북경협의 활성화와 통일기반 마련에도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再者,如今韩国与世界三大经济体(美国、欧盟、中国)都签订了自由贸易协定,扩大国际招商引资,创造就业岗位的成效指日可待。再加上,向中国出口的开城工业园区(朝鲜平壤)产品也将被认为韩国产产品,对入驻开城工业园区的(韩国)企业来说十分有益,不仅如此,也有助于南北朝经济合作,离统一更进一步。

한·중 FTA가 타결된 11월 10일은 공교롭게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날이다. 마침 한국이 중국의 10번째 FTA 파트너. 숫자에 곧잘 의미를 부여하는 중국 민족에게 완전수이지 않던가?
中韩签订自由贸易协定的11月10日恰好也是中国加入世界贸易组织(WTO)的日子。正好,韩国也是中国的第10个自由贸易伙伴。对很喜欢赋予数字意义的中国人来说,这不正是个整数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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