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游记》中国古典四大名著之一,也是明代吴承恩所著中国古代第一部浪漫主义长篇神魔小说。大家对孙悟空、猪八戒、沙僧与唐僧取经的故事绝对不陌生吧,本文选自西游记第五十八回,讲诉假孙悟空欲上西天骗取真经的故事,大家读一读韩语版吧。

서유기 — 오승은
西游记 — 吴承恩

어느 것이 진짠가 두 마음이 온 천지를 어지럽히니 한 몸이 깨달음을 얻기란 참으로 어렵구나.
二心搅乱大乾坤,一体难修真寂灭。

관음보살과 작별을 한 손오공과 사화상은 구름에 오르자 두 줄기의 상광(祥光)을 뒤로 남기며 남해를 떠났다.
这行者与沙僧拜辞了菩萨,纵起两道祥光,离了南海。

원래 손오공의 근두운(筋斗雲)은 매우 빠르고 사화상의 선운(仙雲)은 매우 느렸다. 그래서 아무리 같이 가려고 해도 손오공이 훨씬 앞서게 되었다.
原来行者筋斗云快,沙和尚仙云觉迟,行者就要先行。

사화상은 그를 붙잡고 늘어지며 이렇게 말했다.
沙僧扯住道:

"큰형님, 이렇게 머리를 감추고 꼬리를 내놓고 먼저 가서 이럭저럭 해 버리려고 할 까닭 없지 않아. 나와 같이 가자구."
“大哥不必这等藏头露尾,先去安根,待小弟与你一同走。”

손오공은 양심상 조금도 거리낄 것이 없었으나, 사화상은 이런 식으로 그를 의심하는 것이었다. 손오공은 매우 못마땅하기는 하나 어쩔 수 없이 구름을 나란히 하고 사화상과 같이 가기로 했다.
大圣本是良心,沙僧却有疑意,真个二人同驾云而去。

이렇게 해서 얼마 안 가자 어느새 화과산(花果山)이 보였다. 두 사람은 구름을 내려 수렴동 가까이 가서 자세히 관찰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과연 또 하나의 손오공이 돌대(臺) 위에 높직이 도사리고 앉아 여러 원숭이들과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不多时,果见花果山,按下云头,二人洞外细看,果见一个行者,高坐石台之上,与群猴饮酒作乐。

아무리 보아도 그 모습은 이쪽 손오공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다. 이쪽이 황발금고(黃髮金嗬)면 저쪽도 황발금고이고, 이쪽이 금정화안(錦睛火眼)이면 저쪽도 금정화안이다.
模样与大圣无异:也是黄发金箍,金睛火眼;

의복도 마찬가지로 이쪽이 금포직철(錦布直畗)을 입었는가 하면 저쪽도 금포직철을 입었다. 허리에 호피군(虎皮裙)을 질끈 동여맨 것도 마찬가지였다.
身穿也是锦布直裰,腰系虎皮裙;

손에 쥔 여의봉도 똑같고 궤피화(墪皮靴)를 신은 것도 같았다.
足下也踏一双麂皮靴;

그러나 그뿐인가, 털이 부연 얼굴이나, 뇌공(雷公)을 닮은 입과 턱 근처나, 그 어느 곳이고 이쪽 손오공과 저쪽 손오공은 조금도 틀린 것이 없었다. 말하자면 두 손오공의 차이점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也是这等毛脸雷公嘴,朔腮别土星,查耳额颅阔,獠牙向外生。

손오공은 이렇듯 교만한 자기의 약탈자를 보자 격분하여 사화상의 손을 뿌리치며 여의봉을 휘두르면서 앞으로 달려나가서 우선 호통부터 쳤다.
这大圣怒发,一撒手,撇了沙和尚,掣铁棒上前骂道:

"이 돼 먹지 않은 자식! 네가 대체 어디의 무슨 요사(妖邪)이기로 감히 이렇듯 내 상모로 변하여 우리 아이들을 강점하고, 내 선동(仙洞)에 함부로 기어들어 당치 않은 위복(威福)을 누리려 든단 말인가!"
“你是何等妖邪,敢变我的相貌,敢占我的儿孙,擅居吾仙洞,擅作这威福!”

그러자 저쪽 손오공도 대답 대신 여의봉을 휘두르며 달려 들었다.
那行者见了,公然不答,也使铁棒来迎。

두 손오공은 이렇게 해서 전혀 진짜와 가짜를 분별하지 못하는 중에 참으로 무섭게 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도무지 진짜가 어떤 것이고 가짜가 어떤 것인가 옆에서는 전혀 분별할 수가 없었다.
二行者在一处,果是不分真假,好打呀。两条棒,二猴精,这场相敌实非轻。

두 손오공은 운광(雲光)을 밟고 올라서서 구소(九宵)의 구름 끝까지 맹렬하게 싸우며 올라갔다.
他两个各踏云光,跳斗上九霄云内。

이쯤 되고 보면 싸움에서 지는 자만이 가짜일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싸움조차 도무지 결말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사화상은 옆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쪽을 도와야 할 것인지 저쪽을 도와야 할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진짜가 어느 것일까. 까딱하면 그 진짜를 해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오래도록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내려고 공연한 헛노력만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산 언덕을 뛰어 내려갔다.
沙僧在旁,不敢下手,见他们战此一场,诚然难认真假,欲待拔刀相助,又恐伤了真的。忍耐良久,且纵身跳下山崖。

그리하여 보장(寶杖)을 휘두르며 수렴동으로 달려 들어가 원숭이들을 모두 쫓아버리고, 푸른 전(氈)의 보따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혀 어디에 두었는지 알아낼 도리가 없었다.
使降妖宝杖,打近水帘洞外,惊散群妖,掀翻石凳,把饮酒食肉的器皿,尽情打碎,寻他的青毡包袱,四下里全然不见。

원래 이 수렴동이란 곳은 한 줄기 폭포가 동문(洞門)을 가리며 쏟아져 내리고 있다. 그것은 멀리서 보면 마치 한 가닥의 하얀 백포(白布)를 걸어 둔 것 같고, 가까이서 보면 한 줄기의 물줄기가 흘러 내리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름하여 수렴동(水簾洞)이라 하는 것이었으나, 사화상이 이런 이치를 알 도리가 없었다. 그는 이러한 수렴동의 마력에 걸려 진짜 동굴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아내지를 못했다. 따라서 그 중요한 보따리도 찾아낼 수가 없는 것이었다.
原来他水帘洞本是一股瀑布飞泉,遮挂洞门,远看似一条白布帘儿,近看乃是一股水脉,故曰水帘洞。沙僧不知进步来历,故此难寻。

사화상은 할 수 없이 다시 구름을 타고 구소의 구름 속으로 더듬어 올라갔다. 그리하여 보장을 휘두르며 손을 써 보려고 했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即便纵云,赶到九霄云里,轮着宝杖,又不好下手。

이것을 본 손오공,
大圣道:

"사화상, 너 나를 돕지 못하면 우선 돌아가서 사부님한테 이렇다는 사실을 여쭤 라. 이 손오공은 이 요괴놈과 함께 싸우면서 남해 낙가산(洛伽山)까지 가서 관음 보살님께 진짜와 가짜를 분별해 달라고 할 테니까 말야."
“沙僧,你既助不得力,且回复师父,说我等这般这般,等老孙与此妖打上南海落伽山菩萨前辨个真假。”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른 한쪽에서도 똑같은 음성으로 똑같이 되씹어 말했다. 이쯤 되고 보니 사화상은 더 더구나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들었던 보장을 아래로 내리며 그 말을 듣기로 했다. 들었다기보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 것이었다. 사화상은 할 수 없이 즉시 현장에게로 돌아갔다.
道罢,那行者也如此说。沙僧见两个相貌、声音,更无一毫差别,皂白难分,只得依言,拨转云头,回复唐僧不题。

두 사람의 손오공은 그들이 이미 가짜건 진짜건 사화상에게 선언한대로 둘이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바람개비처럼 빙빙 돌아가며 무섭게 싸우면서 남해로 향해 갔다.
你看那两个行者,且行且斗,直嚷到南海,径至落伽山,打打骂骂,喊声不绝。

이 때문에 놀란 호법제천(護法諸天)들이 재빨리 조음동(潮音洞)으로 달려 들어가 관음보살에게 알렸다.
早惊动护法诸天,即报入潮音洞里道。

"보살님, 두 사람의 손오공이 서로 싸우면서 왔나이다."
“菩萨,果然两个孙悟空打将来也。”

보살은 혜안행자와 선재동자(善才童子), 그리고 용녀(龍女) 등을 이끌고 연대(蓮臺)에서 내려 문을 나서자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那菩萨与木叉行者、善财童子、龙女降莲台出门喝道:

"거 나쁜 얼축(孼畜)놈 어딜 가는고!"
“那孽畜那里走!”

词汇学习:

양심상:良心上

그는 양심상의 이유를 들어 고기를 먹기를 거부했다.
他为了良心好过而拒绝了吃肉。

거리끼다:障碍。妨碍。顾虑。顾忌。

조금도 거리낌이 없다.
百无禁忌。

의복:衣服。衣裳。

의복이 땀에 흠뻑 젖었다.
衣服被汗水浸透了。

>>中国经典名著《西游记》韩语版节选(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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