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그냥 나오지 않아
절박함이야말로 사람을 키우는 자양분이지

왜 요새 젊은 애들이 ‘네이버 이하’인 줄 알아? 다 네이버에 나와 있는 얘기만 하지 신선한 얘기를 못 하잖아. 아이디어라는 건 일하면서 부딪치고 깨질 때 나오는 거야. 창의적이 되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창의적이 돼. 절박함이야말로 사람을 키우는 자양분이라고 하잖아.

‘무릎팍 도사’에서 탤런트 윤여정 씨가 나와서 하는 말이 뭔 줄 알아?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비 밀리니까 연기가 잘되더래. 독한 연기, 옷 벗는 연기까지 너무 리얼하게 잘된다는 거야. 절박함이 연기력을 키웠다는 거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임재범 씨가 하는 말 못 들었어? 10년 동안 저작권료 100만 원, 200만 원으로 한 달 한 달을 버텼대. 차가 없으니까 딸이 사고 싶어 하는 것도 제대로 못 사줬다잖아. 많이 사면 버스 타기 불편하다고 얼버무리는 애비 심정이 오죽 절박했겠어? 그래서 임재범이 하는 노래는 절규에 가깝잖아. 재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 순간 한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거라고. 그 절박함이 최고의 무대, 최고의 감동으로 이어지는 거야.

남진의 ‘빈잔’도 록 버전으로 창의적으로 만들어내잖아. 나는 절박한 그 순간이 가장 창의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그 절박함이 일터에 있지, 쉼터에 있니? 주말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절박해지냐고. 똑같은 뉴스 세 번 본다고 절박해질 리가 있어? 절박한 순간에 자신을 자꾸 담금질해봐야 해. 그래야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거야.

다른 가수들도 마찬가지야. 일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내야 해. CD에서 흘러나오는 그대로 부르면 꼴찌하게 생겼어.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창의성을 남의 노래에 담아야 하는 거야. 그러니 얼마나 고통스럽겠냐고. 그래서 다들 한다는 소리가 이거잖아.

“일주일 동안 잠 한숨 못 잤어요.”

너무 힘들었대. 고통스러웠대. 그런데 그 고통의 한가운데서 만들 어지는 노래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거야. 사람들이 박수만 쳐 주니? 돈도 줘. 이게 자본주의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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