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期韩国tvN的热门电视剧《请回答1994》里,来自韩国各地的大学新生操着几种极具地方特色的方言让这部剧充满了喜乐感。虽然方言在电视节目中越来越多见,韩国政府和各地地方自治团体也对方言的保存和继承意识逐渐增强,但是对方言的偏见依旧存在。

사투리가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최근 케이블방송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얘기다. ‘응답하라 1994 다음편이 방송될 때까지 끙끙 앓으며 기다린다’는 의미의 ‘응사앓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을 정도다. 이 드라마의 흥행코드 중 하나는 서울로 갓 올라와 같은 하숙집에 살게 된 영남, 호남, 충청 출신의 1994년 대학 신입생들이 중심이 돼 거침없이 뱉어내는 사투리다.
方言已经占领了家庭剧场。这是指最近有线频道tvN播放的人气电视剧《请回答1994》。热门到就连“坐等《请回答1994》的下一集,等待过程中一直哼哼唧唧心里不舒服”的新造词“回四综合症”都产生了。这部电视剧的热门秘诀之一就是那几个从岭南、湖南、忠清等地方齐聚首尔寄宿家庭的1994年大学新生们一口顺溜的方言。

정부의 표준어 정책에 밀려 사라져간 사투리의 ‘부활’은 최근 유행하는 복고형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사투리 활용을 권장하는 각종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에 힘입은 바 크다. 지역 특색을 살리고 옛것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지자체의 기념사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由于政府的标准语政策而被逼退逐渐消失的方言,之所以得以“复活”,不仅多亏了最近流行的怀旧电视剧、电影,还得益于劝导使用方言的各种地方自治团体所做的工作。地方自治团体以激活地方特色、保留传统为出发点,不断举行各种纪念活动。

◆사투리 방송 전성시대
◆方言电视剧的全盛时代

TV 속에서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은 ‘응사’와 같은 드라마뿐만은 아니다.
并不是只有像《请回答1994》这样的电视节目中才能听到方言。

경남 마산 출신의 방송인 강호동과 같이 사투리를 쓰는 출연자들이 진행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주말 황금 시간대를 점령한 지는 오래다. TV 홈쇼핑 채널에서 특산품 판매 때 해당지역의 사투리를 사용해 이 지역이 원산지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지역방송에서는 아예 사투리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흔하다.
庆尚南道出身的电视节目主持人姜虎东也使用方言,像他这样用方言出演的综艺节目占领周末黄金时段已经很久了。家庭购物频道在销售特产时还会特意使用该地区的方言以强调原产地。地方电视节目中也有不少干脆用方言主持的。

TV 속에서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4년 방송위원회의 심의규정이 개정되면서다. 이전 규정에서는 ‘방송 언어는 원칙적으로 표준어로 하며 특히 고정진행자는 표준어로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 외에도 ‘사투리나 외국어를 사용할 때 국어순화 차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도 명시했다. 그러나 규정에서 사투리 부분은 제외됐다.
在电视节目中自然而然地说方言是从2004年广播委员会的审议规定修改后开始的。之前的规定中明确表示:“原则上电视节目中要说标准语,特别是固定主持人必须以标准语主持节目”,除此之外,“从纯化国语的角度上看,使用方言和外语时也必须加倍慎重”。但是修改规定时却删除了限制使用方言的部分。

방송에서 사투리가 등장하는 빈도는 점차 늘었고 사투리 비사용자의 귀에도 어느덧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교양 있는 서울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이 아니라 서러웠던 사투리가 점차 대중문화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随着电视节目中方言出现的频率越来越高,不知不觉间,就连那些不用方言的人也都听惯了方言。曾经可悲的方言代替了“有教养的首尔人普遍使用的语言”逐渐渗入了大众文化之中。

◆사투리 보존도 활기
◆保存方言上也是一片活跃

방언학을 연구하고 있는 경북대 김덕호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러한 현장에 대해 “한국 사회가 언어의 다양성을 점차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研究方言学的庆北大学国语国文系的金德浩(音)教授对这种现象表示:“韩国社会正在逐渐接受语言的多样性”。

김 교수는 “수도권 중심의 사회가 형성되면서 지방 인구의 이동 등으로 점점 도태될 위기에 처했던 방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방송과 같은 대중이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방언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순경음 비읍(ㅸ), 반치음(ㅿ) 등 15세기에 이미 사라진 고어(古語)들이 각 지역 방언에서 발견되는 등 방언의 언어학적 가치도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각 지역의 특색이 반영된 문화적인 가치도 주목받고 있어 이를 통해 국가와 지방에서 사투리 보존에 나서고 있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金教授分析:“由于以首尔圈为中心的社会模式以及地方人口往首尔圈迁移等原因,处于被逐渐淘汰的危机中的方言再次被人关注”,“这是因为人们通过电视节目等大众熟悉的媒体自然而然地接触到多个地区的方言”。根据金教授的说法,由于在各地方言中发现了唇轻音"ㅂ"(ㅸ)和半齿音(ㅿ)等在15世纪已经消失的古语等,方言在语言学方面的价值被学界认可。并且方言反映出各个地方特色的文化价值,国家和地方现在也逐渐形成了一股保存方言的潮流。

선두 주자는 제주도다. 제주도는 2007년 9월 ‘제주어 보전 및 육성조례’를 제정했다. 제주어보전육성위원회와 제주어연구소를 개설·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第一个就是济州岛。济州岛2007年9月制定了《济州语保全及培养条例》。开设和运营济州语保全培养委员会和济州语研究所等,多种政策正在实施中。

울산은 이달 중순 정명(定名) 6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울산방언사전을 펴내기도 했다. 강원도 강릉은 강릉문화재단에서 1993년 강릉사투리보존회를 결성하고 사라져가는 강릉 지역 방언들을 수집, 정리해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경남사투리보존회와 같은 민간단체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 경북 안동 등 전국 각지에서는 사투리 경연대회를 열거나 유명 관광지에 지역 사투리로 푯말을 설치하는 등 사투리를 관광자원으로도 앞세우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作为纪念蔚山定名600周年的活动之一,蔚山在这个月中旬发行了蔚山方言字典。江原道江陵市的江陵文化财团从1993年开始就成立了江陵方言保存会,收集那些正在消失的江陵地方方言,并加以整理记录下来。庆南方言保存会等民间团体也都在积极进行研究。光州、庆尚北道、安东等全国各地举行方言比赛或在出名的旅游景点设置了用该地区的方言制成的标桩,努力将方言提升为地方旅游资源。

국립국어원도 2004년부터 국어문화 유산 보존을 위해 ‘지역어 조사 사업’을 추진, 매년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경북대와 함께 ‘전국 사투리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각 지역의 사투리를 상품화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国立国语院为了保存国语文化遗产从2004年开始就促进了“方言调查工作”的开展,每年都收集大量的资料并加以研究。并且从去年开始还与庆北大学合作举行“全国方言商品创意大奖赛”,推行促进各地区方言商品化的政策。

◆사투리 편견은 여전
◆对方言的偏见仍旧存在

이러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사투리에 대한 편견은 남아 있다.
就算是这样,对方言的偏见仍然存在。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8월 온라인을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사투리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조사한 결과 ‘특정 사투리를 쓰는 사람에게 편견이 있다’는 답변이 전체의 27.2%로 집계됐다. 특히 이러한 인식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했다. 조사에는 실제 사투리 사용이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도 각각 58.7%, 75.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市场调查专门机构embrain trendmonitor8月通过网络对韩国1000名年满19岁以上的成年男女进行了调查,看看他们对使用方言的整体认识如何,统计结果显示“对使用特定方言的人带有偏见”占了调查对象的27.2%。特别是年龄越大的人这种意识越强。调查显示,认为在面试或发表时使用方言都会给人带来消极影响的人占了全体调查对象的58.7%和75.3%。

이러한 편견은 사투리 사용자 측에서도 도드라진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현재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사람 중 ‘원래 쓰지 않았다’(73.0%), ‘학교 직장을 옮기면서 자연스레 바뀌게 됐다’(16.2%)는 답변 외에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비율은 10.8%를 차지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비즈니스나 업무 때문’이라고 하거나, ‘학교나 직장에서 따돌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事实上这种偏见在方言使用者的意识上也表现得很明显。除了首尔圈之外的地方,回答“现在没有使用方言”的人中,除了“原来就没有说方言”(73.0%),“随着学校和职场的变动自然而然地改变了”(16.2%)外,还有10.8%的人表示“努力不用方言”。这些人中的大部分说是因为生意或业务而尽量不用方言或为了在学校或职场不被人欺负。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부산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대학가를 중심으로 사투리 교정 학원이 생겨났다. 일부 지방대학에서는 표준어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釜山早在几年前就在大学街附近出现了纠正方言的学院。一部分地方大学还运营了标准语专题课,这正好反映了这种现象。

김덕호 교수는 “언어는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인데 사투리와 표준어의 대립관계로 계층이 형성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표준어라는 규정보다는 일본과 유럽 국가들처럼 방언까지 두루 수용하는 ‘공통어’ 개념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은 물론 사투리 보존·계승을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德浩教授说:“语言是自然而然学习而成的,以方言和标准语的对立关系促使阶层的形成很有问题”,“有必要将标准语规定修改成像日本和欧洲国家一样连方言也一起接纳的‘共同语言’概念”。接着他还强调道:“为此,政府必须积极站出来调节社会风气,当然也要为方言的保存和继承作出努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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