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骤雨》是一篇堪比中国作家沈从文《边城》的短篇乡土小说,语言淡泊、简洁,带着泥土的清新气息与骤雨的忧伤气息,描绘了农村少年与城市贵族少女在骤雨下的淡淡情愫。改编成的音乐剧由Bigbang胜利与李言京主演。

비안개 속에 원두막이 보였다. 그리로 가 비를 그을 수밖에.
雨幕中现出瓜棚。只好到那里去避雨了。

그러나, 원두막은 기둥이 기울고 지붕갈래갈래 찢어져 있었다. 그런 대로 비가 덜 새는 곳을 가려 소녀를 들어서게 했다.
但是,柱子颓斜了,棚顶也湿得一块一块的。让少女先进去站在雨漏得轻的地方。

소녀의 입술이 파아랗게 질렸다. 어깨를 자꾸 떨었다.
少女的嘴唇发紫,肩一直在抖动。

무명 겹저고리를 벗어 소녀의 어깨를 싸 주었다. 소녀는 비에 젖은 눈을 들어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소년이 하는 대로 잠자코 있었다. 그리고는, 안고 온 꽃묶음 속에서 가지가 꺾이고 꽃이 일그러진 송이를 골라 발 밑에 버린다.
少年脱下土布夹衣披在少女的肩上。少女只是用被雨淋湿了的眼睛看了一眼,任凭少年这么做了。把从抱着的花里挑出折了枝伤了朵的扔在脚下。

소녀가 들어선 곳도 비가 새기 시작했다. 더 거기서 비를 그을 수 없었다.
少女站着的地方也开始漏雨了。没法再在这里避雨了。

밖을 내다보던 소년이 무엇을 생각했는지 수수밭 쪽으로 달려간다. 세워 놓은 수숫단 속을 비집어 보더니, 옆의 수숫단을 날라다 덧세운다. 다시 속을 비집어 본다. 그리고는 이쪽을 향해 손짓을 한다.
少年望着外面,想起了什么,往玉米杆堆跑去。扒了扒竖起来的玉米堆,又从旁边拉过来一堆玉米杆盖上。再扒。然后冲少女那边招了招手。

수숫단 속은 비는 안 새었다. 그저 어둡고 좁은 게 안 됐다. 앞에 나앉은 소년은 그냥 비를 맞아 야만했다. 그런 소년의 어깨에서 김이 올랐다.
玉米堆中间有空隙,只是暗而且窄。坐前面的少年只得那么淋着雨。少年的肩膀上生起了白雾。

소녀가 속삭이듯이, 이리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괜찮다고 했다. 소녀가 다시,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少女像是耳语一般说进来坐吧。没事。少女再次让过去坐着。

할 수 없이 뒷걸음질을 쳤다. 그 바람에, 소녀가 안고 있는 꽃묶음이 망그러졌다.
没办法,只好倒退了几步。少女怀里的花被压扁了。

그러나, 소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비에 젖은 소년의 몸 내음새가 확 코에 끼얹혀졌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도리어 소년의 몸기운으로 해서 떨리던 몸이 적이 누그러지는 느낌이었다.
但少女觉得没关系。淋了雨的少年身体的味道扑鼻而来。但是没有转过头去。甚至觉得少年的味道让自己颤抖的身体安定下来。

소란하던 수숫잎 소리가 뚝 그쳤다. 밖이 멀개졌다.
嘈杂的玉米叶突然静了下来。外面亮了。

수숫단 속을 벗어 나왔다. 멀지 않은 앞쪽에 햇빛이 눈부시게 내리붓고 있었다. 도랑 있는 곳까지와 보니, 엄청나게 물이 불어 있었다.
从玉米杆堆里钻出来。不远的地方,云中照下来的阳光正刺人眼。

빛마저 제법 붉은 흙탕물이었다. 뛰어 건널 수가 없었다.
来到水渠边,水涨了许多。连颜色也是红色的,泥汤。跳不过去了。

소년이 등을 돌려 댔다. 소녀가 순순히 업히었다. 걷어올린 소년의 잠방이까지 물이 올라왔다.
少年转过背来。少女顺从地让他背着。水涨到了少年挽起的短裤裤脚。

소녀는 '어머나'소리를 지르며 소년의 목을 끌어안았다.
少女天啊天啊地尖叫着,搂紧少年的脖子。

개울가에 다다르기 전에, 가을 하늘이 언제 그랬는가 싶게 구름 한 점 없이 쪽빛으로 개어 있었다.
踏上溪岸之前,秋日的天空已晴朗得没有一丝云彩,蔚蓝得让人觉得什么时候也曾如此蓝过。

                  Bigbang胜利与李言京主演的音乐剧《骤雨》欣赏

 词汇学习

갈래갈래:一道一道的

차바퀴가 흙길 위에 갈래갈래 두둑 같은 자국을 만들어 냈다.
车轮在土路上碾出了一道道岗子。

겹저고리:夹上衣

부드러운 칼라의 겹저고리.
软领夹袄。

잠자코:老老实实地。悄悄地

자네 탓이니 두말 말고 잠자코 있게.
是你的错儿,别说了,好好呆着。

망그러지다:

기계가 망그러지다.
机器坏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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