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语演讲稿”系列选取部分‘锦湖韩亚杯’大学生韩国语演讲比赛的参赛选手们的演讲稿,希望能对大家的韩语阅读和写作能力的提高有所帮助。

선생님은 제 앞에 굴어다니는 밥알을 가리키면서 호통을 쳤습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수수께끼를 내는 것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여든 여덟 번의 손길이 가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호통 후에 갑자기 수수께끼라니요? 저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모ㄹ~”, “그래, 바로 쌀이야!” 갑자기 선생님이 손뼉을 치며 답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 선생님, 너무 앞서가셔서 ‘모릅니다’의 ‘모~’를 ‘모내기’의 ‘모~’로 들으셨습니다. 이런 경우를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았다고 하나요? 그리고 이어지는 선생님의 ‘밥 강의’.

“쌀 ‘미(米)’자에는 ‘팔(八)’이 두 번 들어있다. 그래서 여든 여덟 번 농부의 손길이 오가야 겨우 쌀 한 톨이 만들어진다. 약 240여 개의 쌀알이 모여야 밥 한 숟가락이 되고, 열 사람의 숟가락이 모이면 한 사람의 ‘한 끼’가 된다. 그것을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한다.”

돌아가신 할머니도 밥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셨습니다.

“밥 소중한 거 모르고 나눠 먹을 줄 모르는 놈하고는 사귀지 마라. 평생 밥 먹고 살면서 함께 먹는 일 빼고 나면 남는 거 하나 없는 세상이다. 제대로 밥 먹을 줄 모르면 개만도 못한 인간이다. 혼자만 먹지 말고, 같이 나눠 먹고, 먹을 만큼만 먹어라. 그것이 가장 맛있는 밥이다.”

우리 주변에는 허기진 한 끼를 채우기 위해 고단한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굳은 살이 박힌 두 손으로 열심히 신발과 가방을 꿰매는 아주머니, 자신보다 몇 배나 큰 짐을 자전거에 싣고 가는 아저씨, 빈 페트병과 종이를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매번 무엇을 먹을까가 고민이었지, 먹을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밥 먹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직은 잘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식구들 입에 밥 들어 가는 걸 흐뭇하게 보시던 어머니 얼굴이 생각날 뿐입니다.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을 식구(食口)라고 합니다. ‘지구촌 식구’, ‘글로벌 식구’ 어떤가요?

요즘에는 굴뚝에 밥 하는 연기가 보이면 이렇게 소리치고 싶어집니다.

“모두들 밥 잘 먹고 있나요?”

(以上为第六届‘锦湖韩亚杯’中国大学生韩国语演讲比赛优秀奖张金婷的演讲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