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의 움직임] 제2차 세계 대전 후 국제 사회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곧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국가와 옛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 국…

[국제 사회의 움직임] 제2차 세계 대전 후 국제 사회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곧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국가와 옛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 국가의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한 것이다. 그리고 이 양대 진영의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않은 제3 세력 국가들이 나타났다.

[양대 진영의 대립] 1946년 양대 진영의 대립이 시작되면서 영국 수상 처칠은 옛 소련을 가리켜 철의 장막(iron curtain)으로 지칭하였다. 1948년에는 옛 소련이 독일의 베를린과 서방에 이르는 관리 지역의 교통을 막아 버려 두 진영 사이의 냉전이 더욱 깊어졌다.

<북대서양 조약 기구> 1949년에는 12개국의 서방 국가가 미국을 중심으로 조약을 체결하고, 동구 공산 진영과 대항하는 집단 안전 보장 체제인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를 창설하였다. 이 기구는 구미 지역 최대의 군사 동맹으로, 처음에는 영국·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미국·캐나다 등 12개국이 가입하였으나, 뒤에 그리스·터키·서독·에스파냐도 가입하였다. 가맹국이 공격을 받을 때에는 모든 가맹국이 무력으로 침략자를 무찌를 것 등을 규정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가장 큰 군사 동맹으로 남아 있다. 2006년 가입한 나라는 26개 국가이다.  

<바르샤바 조약 기구> 바르샤바 조약 기구(Warsaw Treaty Organization)는 북대서양 조약 기구에 대항해 1955년 옛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공산권 국가들이 조직한 집단 안전 보장 체제이다. 정식 명칭은 동유럽 우호 협력 상호 원조 조약이다. 1955년에 옛 서독의 재군비에 대항해 맺어졌다. 가맹국은 옛 소련·옛 동독·옛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불가리아·루마니아·헝가리 등 7개국으로 가맹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에는 공동으로 맞설 것을 결정하였다. 그러나 동구권의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면서 1991년 7월 해체되었다.

[제3 세력의 출현] 양대 진영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식민지로 있다가 독립한 나라들이 중립을 주장하고 비동맹주의의 입장에 서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 세력이 바로 제3 세력이다. 이들은 1955년 인도네시아의 반둥에서 회의를 열고 반식민지주의·비동맹주의·중립주의를 다짐하였다. 또 1963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가 아프리카 통일 기구(OAU : Organization of African Unity)를 만들어 단결할 것을 다짐한 이래 참가국 수도 꾸준히 늘어났다. 그러다 2001년 아프리카 연합으로 대체되면서, 2002년 공식 해체되었다. 현재 제3 세력 국가들은 국제 연합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인종 문제와 식민지 독립 문제 해결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알아보기] <비동맹 세력> 비동맹국이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서로 양극화된 냉전 체제에서 어느 한 진영에도 종속되지 않고 자주독립의 중립 노선을 따른 나라들을 일컫는다. 곧 동서 냉전 시대에 미국·옛 소련의 어느 세력에도 치우치지 않고 평화 공존, 반식민지주의, 군사 동맹 불가입 등을 원칙으로 탄생한 개발도상국들을 통칭하며, 그들의 외교 노선을 비동맹주의라 한다. 이들은 오늘날 국제 연합에서 다수의 힘을 이용해 국제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뿐만 아니라 비동맹국 수뇌 협의 등을 통해 천연자원의 국유화,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의 확립 등 국제 정치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