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권의 확대] 프랑스는 10세기 말에 위그 카페가 왕위에 올라 카페 왕조를 열었으나, 봉건 세력이 강하여 왕권이 강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12~13세기 이후, 도시…

[왕권의 확대] 프랑스는 10세기 말에 위그 카페가 왕위에 올라 카페 왕조를 열었으나, 봉건 세력이 강하여 왕권이 강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12~13세기 이후, 도시가 발달하고 봉건 제도가 약해지면서 프랑스의 왕권은 점차 강화되었다. 그러다 카페 왕조의 제7대 왕인 필리프 2세(재위1180~1223년)가 영국의 존 왕과 싸워 프랑스 안의 영국 영토를 거의 다 빼앗고 이어 필리프 4세도 굴복시킴으로써 프랑스 왕의 권위를 막강하게 세웠다. 그 후 필리프 4세가 교회가 소유한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문제로 교황과 충돌하자,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 성직자·귀족·시민의 대표자로 구성되는 신분제 회의를 소집하였는데, 이것이 삼부회(三部會)의 시초이며, 그 후 왕의 정치에 대하여 강한 발언권을 행사하는 기관이 되었다.

[삼부회] 사실상 프랑스의 의회로서, 세금 부과에 대한 내용을 주요 의제로 하여 왕의 권한을 제한하는 구실을 하였다. 그러나 점차 왕의 권력이 강화됨에 따라 그 권한은 약해져 갔고 결국 루이 16세 때에 중단되어, 프랑스 혁명 때까지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