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의 성립] 8세기 초에 이슬람교에게 지배를 받던 유럽 남부 이베리아 반도의 크리스트교는 북쪽으로 밀려나 있었는데, 10세기경부터 반격을 시작하여 차츰 국토를…

[에스파냐의 성립] 8세기 초에 이슬람교에게 지배를 받던 유럽 남부 이베리아 반도의 크리스트교는 북쪽으로 밀려나 있었는데, 10세기경부터 반격을 시작하여 차츰 국토를 회복하고 여러 개의 작은 나라를 세웠다. 이들 소왕국은 차차 통일을 이루어 카스티야·아라곤의 두 왕국을 이루었고 15세기 말에는 카스티야의 여왕 이사벨라와 아라곤의 왕자 페르디난도가 결혼함으로써 두 나라를 합친 에스파냐 왕국이 성립되었다. 에스파냐는 국토 회복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왕권이 강화되어 중앙 집권을 이룩하였으며 1492년에 이슬람교의 최후 근거지였던 그라나다를 함락시킴으로써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로부터 완전히 몰아내었다.

[포르투갈의 성립] 포르투갈은 본래 카스티야에 속해 있었으나 1143년에 카스티야로부터 독립하여 리스본을 수도로 정하고 왕국을 세웠다. 그후 카스티야·아라곤 왕국과 더불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중앙 집권적 국가를 이룩하는 데 노력하여 15세기 후반에는 귀족의 세력을 꺾고 왕권을 굳건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