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이전의 서양과의 관계/서양에 대한 새로운 인식 /서양 문물의 전래

[조선 시대 이전의 서양과의 관계]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중국, 몽고, 일본 등 아시아의 여러 이웃 나라 또는 다른 민족과 교류하였다. 그러나 조선 시대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알았고, 아시아 대륙 이외의 다른 대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물론 고려 때 아라비아 상선이 온 적이 있어서 저 멀리 서쪽에 다른 나라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와는 관계가 없는 다른 세계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사정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양에 대한 새로운 인식] 

15~16세기에 유럽에서 지리상의 대발견이 이루어진 이후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던 먼 나라 사람들이 배를 타고 동양을 향해 적극적으로 진출해 오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사람들도 차츰 중국을 통해 서양에 관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조선에서는 서양이 어느 쪽에 있는 어떤 나라인지 전혀 알지 못하였다.

[서양 문물의 전래]

서양은 일찍부터 과학 문명이 발달해 지구가 둥근 것을 알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한편, 동양의 진기한 문물을 사들이려는 목적으로 동양에까지 적극 진출하였다. 그 가운데는 서양의 종교인 천주교를 동양에 전파하기 위해 먼 길을 온 선교사들도 있었다. 이러한 서양의 영향을 받은 일본은 조총을 만들어 조선을 침략하였고, 명나라와 청나라는 대포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 천주교도 이 무렵 중국에 전파되었는데, 조선은 일본이나 청나라보다 훨씬 뒤에야 서양인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