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 평화 회의에 특사 파견/특사들의 활동/고종의 강제 퇴위

[만국 평화 회의에 특사 파견]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제2회 만국 평화 회의가 열리게 되었다. 이에 고종은 이상설, 이준, 이위종 등을 특사로 회의에 보내 대한 제국이 일본의 강압에 의해 을사조약을 맺었음을 여러 나라에 호소함으로써 일본의 보호권을 부인하려 하였다.

[특사들의 활동]

1. 외교 활동
특사들은 헤이그에 도착하자 그들이 머무르는 집에 태극기를 내걸고 정식 외교 사절단으로 활약하였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 등의 대표단에게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밝히고 만국 기자 협회에서도 일제의 야만적인 침략을 규탄하였다.

2. 일본의 방해 공작
대한 제국의 특사들은 외교권이 없다는 이유로 회의 참석을 거절당하였다. 당시 미국인 헐버트도 헤이그에 파견되어 밀사들의 회의 참석을 여러모로 주선해 보았으나 일본 측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처럼 회의 참석을 끝내 거절당하자 이준은 울분 끝에 병을 얻어 이국 땅에서 순국하였다.

[고종의 강제 퇴위]

헤이그 밀사 사건에 대해 일제는, 대한 제국이 을사조약을 어긴 처사라고 하면서 고종의 강제 퇴위를 강요하였다. 결국 이완용 내각의 강요와 일본군의 무력 시위에 굴복해 1907년에 고종 황제는 퇴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