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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대전 때, 군인들에게 예정론을 설교하던 한 목사가 있었다.

목사는 군인들에게, 미래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고 말했다.

"전쟁터에서의 운명일랑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만일 죽을 운명이라면 그대들이 거기에 없다고 할지라도 총탄이 기어코 표적을 맞추게 될 것이고, 결국 피할 운명이라면 그대들을 명중시킬 총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투가 벌어져서 총탄이 퍼붓자 목사는 근처의 가장 큰 나무 밑으로 황급히 몸을 숨겼다.

그 때 마침 한 병사가 이걸 지켜보고 있었다.

병사는 목사에게, 그의 운명과 피신 이유를 물었다.

그 때 목사가 하는 말...

"흠, 자넨 아직 예정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군. 난 달리도록 예정이 되어 있단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