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日本福岛第一核电站泄漏的核辐射物质随风向周边地区扩散,这不禁令人担心是否会受到影响。

3월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원전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도쿄(東京)를 포함해 간토(關東) 지역에서는 방사능 측정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북쪽의 도치기(栃木)현에서는 평상시 방사능의 100배 정도인 시간당 5μSv(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왔다.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도 평상시의 10배 수준이 측정됐다.
3月15日,据日本共同社报道,包括东京在内的关东地区的核辐射测量值创下了历史最高值。在东京北部栃木县测出的核辐射量为每小时5μSv(核辐射剂量单位),是平时核放射量的100倍左右的。神奈县测出的辐射量也达到了平时的10倍。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후쿠시마 등지에서는 초속 1~3m의 약한 동풍과 북풍이 불었다. 이런 바람 탓에 방사능 물질이 남쪽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부근에서는 시간당 최고 40만μSv의 방사능이 측정됐다. 10초만 노출돼도 연간 피폭 허용량(1000μSv)을 초과하는 셈이다.
据日本气象厅表示,当天下午福岛等地刮起了风速每秒达1~3米的弱东风和北风。受此影响,预测放射性物质会向南扩散。检测显示,当天的福岛第一核电站3号机组附近检测出最高达到每小时40万μSv的核辐射。也就是说,即使仅泄露了10秒,也超过了全年的核辐射容许值(1000μSv)。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한국의 울릉도에서도 방사능 측정값이 시간당 0.15μSv로 나타났다. 평상시 범위인 0.1~0.2 μSv를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최근 측정되던 0.14μSv에서 약간 상승한 것이다. 울릉도는 국내 방사능 측정장치가 있는 곳 중 후쿠시마와 거리가 900㎞로 가장 가깝다.
在这种情况下,当天上午10时左右,韩国郁陵岛也测出了每小时0.15μSv的核辐射值。虽然没有超过平时0.1-0.2μSv的值,但是与最近测量出的0.14μSv相比略微上升。郁陵岛距离福岛900公里,是韩国安置有放射线测定装置的地方中距离福岛最近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이동명(52) 방사능탐지분석실장은 “오전 10시 전후로 울릉도에 잠깐 비가 오면서 대기 중에 있던 방사능 물질이 뭉쳐져 방사선 준위가 잠시 올라갔던 것”이라며 “일본 원전에 최악의 상황이 닥쳐도 한국은 괜찮다”고 말했다.
韩国原子能安全技术院(KINS)的放射能探测分析室长李东明(音,52岁)称:“上午10时前后,郁陵岛下了一阵雨,大气中的放射性物质凝结,使得放射能的测量值暂时上升。”

기상청도 방사능 물질이 한반도로 날아올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한반도 주변에서는 서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됐고, 누출된 방사능 물질도 대부분 동쪽 태평양 방향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气象厅也认为放射性物质不可能扩散到韩半岛。以16日下午9时为准,预计韩半岛周边将刮起强烈西风,泄漏的放射性物质也将大部分向东部太平洋方向扩散。

기상청 김승배 대변인은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향해 서쪽으로 1000㎞ 이상 이동하려면 일단 높은 고도로 상승해야 하는데 현재 상공에서는 편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편서풍은 남·북반구의 중위도 상공에서 띠 모양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강하게 부는 바람이다.
气象厅的金承培发言人表示:“污染物质若要向朝韩半岛方向移动1000公里以上,首先要上升到高空中,但目前高空正刮着较强的偏西风,实际上根本不可能。”偏西风是在南北半球的中纬度上空以带状从西向东刮的强风。

김 대변인은 “동해안의 북동풍은 일본과는 무관한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오고, 남동풍도 여름철 태풍이 불 때나 가끔 나타나기 때문에 일본의 오염물질을 실어오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金发言人还补充说:“东海岸的东北风从与日本无关的鄂霍茨克(Okhotsk)吹来,东南风也只会在夏季刮台风时才偶尔出现,所以并不能将日本的污染物质携带来。”

相关词汇:
누출되다:露出,泄露
例如:통에서 물이 누출하다. 水从桶里漏出。
방사능:放射性
측정되다:测定
오염:污染
오호츠크해:鄂霍次克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