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 산과 강, 들을 가로지르며 연결되는 송전선은 전기가 왕래하는 길이다. 멀리 떨어진 발전소에서 발생된 전력을 수용지 부근 또는 수용 중심지의 1차 변전소까지 …
[송전] 산과 강, 들을 가로지르며 연결되는 송전선은 전기가 왕래하는 길이다. 멀리 떨어진 발전소에서 발생된 전력을 수용지 부근 또는 수용 중심지의 1차 변전소까지 보내는 일을 송전이라 한다. 송전용으로 사용되는 전선과 이를 지지하는 철탑 등의 지지물 또는 지중 관로와 같이 전선을 보호하는 공작물을 송전 선로라 한다. 송전 선로는 가공선식과 지하선식으로 나뉜다.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가공선식이 사용되었으나, 최근 환경 미관 등의 이유로 도심지에서는 지하선식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다. 전기 방식으로는 3상 교류 방식이 다른 방식에 비하여 유리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장거리 송전이나 지하선 송전 방식에서는 직류 송전 방식이 오히려 유리하므로 최근에 많이 연구되고 있다.
[전선] 송전선은 전기 저항을 적게 받고 잘 끊어지지 않으며, 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재질이어야 한다. 오늘날에는 거의 구리로 만든 선을 쓰는데, 5㎜ 정도의 굵기를 가진 구리선을 10여 개 또는 수십 개를 꼬아 만든다. 어떤 때에는 그 가운데 강철선을 꼬아 넣고, 둘레에 알루미늄을 입힌 강심 알루미늄선을 쓰기도 한다. 전기는 물체의 표면을 흐르는 것이므로, 표면적이 넓어야 많은 전기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외가닥 선보다는 여러 가닥으로 된 선을 쓴다. 27만 5,000볼트(V)의 초고압 송전선은 이와 같은 전선을 여러 가닥으로 묶은 복선 방식으로 되어 있다. 아주 고압인 전력은 땅속에 전선을 묻어 송전한다.
[애자] 애자도 송전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애자는 강한 자기로 만드는데, 높은 전압의 전기가 철탑을 통하여 땅 위로 흐르지 않도록 전기를 절연하는 역할을 한다. 2만 2,000V의 송전선에는 2~3개의 애자를 포개어 쓰고 있다. 전압이 높을수록 철탑이 높아지면서 애자를 겹치는 수도 많아진다. 애자 1개는 대체로 19톤 이상의 무게를 잡아당길 수 있으며, 특수한 것은 30톤이 넘는 무게도 견딘다.
[송전 철탑] 송전 철탑은 주로 강철제로 되어 있는데, 사용되는 전압에 따라 높이를 조절한다. 15만 4,000V의 전압을 가진 전기를 송전하는 철탑은 약 31m, 50만V의 경우에는 약 67m의 높이로 만든다. 이렇게 보낸 전기는 적당한 곳에서 전압을 내린다. 이 역할을 변압기가 맡는데, 변압기를 설치한 곳을 변전소라고 부른다. 발전소에서 발전한 2만 5,000V의 전기를 변압기로 6만 6,000~34만 5,000V로 올려 송전하면, 도시 근교 변전소에서는 그것을 다시 6,600V나 3,300V로 낮추는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