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学,就是用语言塑造形象反映社会生活,又用极强烈的感染力影响社会生活。我们为具备一定阅读基础的童鞋准备的韩国文学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阅读的同时,感受这些文学作品中的优美文字感情和艺术表现手法。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② — 성석제
黄万根曰② — 成硕济

"깅운기를 끌고 오라는 기 내 말이라? 투쟁방침이 그렇다카이. 깅운기도 그렇지, 고장은 무신 고장, 만그이가 그걸 하루이틀 몰았나. 남들이 못 몬다뿌이지."
“是俺让他开拖拉机去的吗?斗争方针需要嘛。拖拉机也是,有啥故障?万根开那台拖拉机也不是一天两天了。只不过别人开不动呗。”

"그럼 이장님은 왜 경운기를 안 타고 가고 트럭을 타고 가셨나요. 이장님부터 솔선수범을 해야지 다른 동민들이 따라할 텐데, 지금 거꾸로 되었잖습니까."
“里长您咋不坐拖拉机,反倒坐卡车去呢?里长您应该率先垂范,别的村民才能跟着干啊,现在不是正好颠倒了吗?”

""내사 민사무소에서 인원점검 하고 다른 이장들하고 의논도 해야 되고 울미나 바쁜 사람인데 깅운기를 타고 언제 가고 말고 자빠졌나. 다른 동네 이장들도 민소 앞에서 모이가이고 트럭 타고 갔는 거를. 진짜로 깅운기를 끌고 갔으마 군대회에는 늦어도 한참 늦었지. 군청에 갔는데 비가 와가이고 온 사람도 및 없더마.
[cn]“我嘛……我得在民兵事务所前面清点人数,还得跟别的里长们商量事,一个大忙人坐拖拉机哪辈子能到啊,瞎扯。别的村里长们也在民兵事务所前集合,坐卡车去的,要是真开拖拉机去,等赶到郡上的会场,黄瓜菜都凉了啊。到了郡政府的时候赶上下雨,来的人也没几个。

소리마 및분 지르고 왔지. 군청까지 깅운기를 타고 갈 수나 있던가. 국도에 차들이 미치괘이맨구루 쌩쌩 달리는데 받치만 우얘라고. 다른 동네서는 자가용으로 간 사람도 쌨어.""
喊了几分钟就回来了。能开着拖拉机到郡政府嘛。国道上的车像发疯了一样开得吱吱的,刮到了咋弄?别的村还有开小车去的人呢。”

"그러니까 국도를 갈 때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경운기를 여러 대 끌고 가자는 거였잖습니까. 시위도 하고 의지도 보여준다면서요. 허허. 나 참."
“所以呀,大家才说好走国道的时候,好多人一块儿多开几台拖拉机走嘛。不是说一边示威,一边给人看我们的意志。呃哼,真是的。”

"아침부터 바쁜 사람 불러내놓더이, 사람 말을 알아듣도 못하고 엉뚱한 소리만 해싸. 누구맨구로 반동가리가 났나."
“一大早就把大忙人叫出来,连人话都听不明白,净在那儿说胡话。以为谁是傻冒呢?”

기어이 민씨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闵氏忍不住一下子嚷嚷起来:

"반편은 누가 반편입니까. 이장이니 지도자니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방침을 정했으면 그대로 해야지, 양복 입고 자가용 타고 간 사람은 오고, 방침대로 경운기 타고 간 사람은 오지도 않고, 이게 무슨 경우냐구요."
“到底谁是傻冒啊?又是里长的又是领导的,凑在一起定了方针,就该照样执行啊!穿着西装开着私家车去开会的人回来了,按照既定方针开拖拉机去的人却没回来,这算什么事啊?”

"이 자슥이 뉘 앞에서 눈까리를 똑바로 뜨고 소리를 뻑뻑 질러쌓노. 도시에서 쫄딱 망해가이고 귀농을 했시모 얌전하게 납작 엎드려 있어도 동네 사람 시키줄까 말까 한데, 뭐라꼬? 내가 만그이 이미냐, 애비냐. 나이 오십 다 된 기 어데를 가든동 오든동 지가 알아서 해야지, 목사리 끌고 따라다니까?"
“你这家伙,在谁面前吹胡子瞪眼睛啊。在城里破了产跑来乡下归农[5],就算老老实实低头做人,村里人也不一定给你事儿干。啥?俺是万根的妈呀还是爹呀。都五十多岁的人了,来来回回的应该自已看着办呗,还得在脖子上拴根绳子跟着走吗?”

마침 황만근의 어머니가 나오지 않았으면 몸싸움이 났을지도 몰랐다. 민씨가 막 핏대를 세우며 맞대꾸를 하려는데, 도저히 시골의 환갑 노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곱고 여린 외모의 여인이 종종걸음으로 다가와서는 평상 앞에서 어른들의 눈치를 보며 엉거주춤 서 있는 손자를 붙들고 우는 소리를 냈다.
如果不是黄万根的老娘正好出场,没准儿就发生一场武斗了。闵氏青筋暴起正准备反驳的时候,一位面容俊秀体态纤弱的女人迈着小碎步款款而来,看起来根本不像年逾六旬的乡下老妪。她走到凉床前打量着老人们的脸色,拉扯着身后蜷缩不前的孙子哭诉:

"내가 고딩어를 안 먹는다 캤으마, 이런 일이 없을 낀데, 내가 고딩어를 안 먹는다 캤어도 이런 일이 없을 낀데. 내가 고여히 고딩어를 먹는다 캐가이고 우리 만근이가, 우리 만그이가 고딩어를 사러 갔다가 이래 안오는 구나아."
“要是我不说吃鲐鲅鱼,也不会有这种事啊。要是我不说吃鲐鲅鱼,也不会有这种事啊。我偏偏说要吃鲐鲅鱼,我家万根,我家万根去买鲐鲅鱼,这么久也没回来啊。”

그래서 사람들은 알게 되었다. 황만근이 경운기를 끌고 간 날 아침, 아침을 차리던 황만근에게 그의 어머니가 고등어자반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한 사실을. 이장은 그것 보라는 듯이 "반동가리 반그이가 궐기대회가 아이고 고딩어 사러 갔구마. 효자 났네, 효자 났어" 하고는 허리를 쭉 폈다. 황재석씨도 수염을 쓰다듬으며 "홀어머니 조석을 지극정승으로 핑생 한끼도 안 빠뜨리고 공궤하니, 암만, 효자는 효자지. 천생지효자라" 했다. 그 황만근의 아들인 영호가 덩달아 우는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人们这才明白过来。黄万根早上开着拖拉机出去前,他老娘冲着正准备早饭的儿子说,没有咸鲐鲅就不吃饭了。里长一副你们瞧瞧的表情,一边大声嚷嚷:“傻冒半斤没去动员大会啊,原来是买鲐鲅鱼去了。出孝子了,出大孝子了!”一边挺直了腰板。黄再硕也挼着胡须说:“一辈子一天不落地孝敬供奉寡母的早饭,不管怎么说孝子就是孝子啊。真乃天生至孝啊。”

"아이라요. 내가 아침에 집으로 오다가 경운기 타고 가는 아부지를 만났는데요, 목욕을 하고 오라 캤거든요. 목욕탕에 갔을 끼라요. 그런데 면에 있는 목욕탕에 연락해봐도 그런 사람은 안 왔다 카고 …… 온천에 갔는가 봐요. 온천에 가다가 우째 됐는가도 모르고……"
黄万根的儿子英昊也跟着哭诉起来:“不对哦。我早上回家的时候,遇到爸爸开拖拉机上路,我跟他说让他洗个澡回来,他肯定去澡堂子了。我问了面上的澡堂子,都说没见过这么个人来……可能去温泉了。没准儿在去温泉的路上出什么事儿了……”

사람들은 또한 알게 되었다. 황만근은 전에 없이 전날 밤 그의 아들 방에서 잠을 잤다. 아들은 시험공부하느라고 친구집에서 밤을 새우고 아침에 들어오는 길이었다.
人们又知道了一个事实。前一天晚上黄万根头一回在儿子的屋里睡了。儿子因为准备考试,在朋友家熬了夜,一大早回家的路上遇到了他。

길에서 아버지를 만난 아들은 대번에 아버지가 자신의 방에서 잔 사실을 알아차렸다. 아버지가 자신의 점퍼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 옷을 벗어 내놓으라, 다시는 내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쳤고 덧붙여 제발 좀 목욕탕에 가서 씻고 오라고 했던 것이다. 황만근은 그 길로 목욕탕으로 간 것인지도 몰랐다. 아니면 궐기대회가 열리는 읍의 반대편에 있는 온천에 갔든가.
遇到爸爸时,儿子立即察觉到爸爸睡在自己的屋里了,因为他身上穿着自己的夹克。他让爸爸马上脱下衣服,还大声嚷嚷,不许他再进自己的屋里。最后又补充一句:求你去澡堂洗一洗再回来吧。也许黄万根直接奔澡堂去了,或者去了方向跟召开动员大会的邑镇正好相反的温泉。

"내 평생 반그이가 한번 씻는 걸 못 봤다. 냇가를 가도 샘에를 가도 들어갈 생각을 안하는구마. 목욕탕에 우째 가는 줄도 모를 낀데 온천이 여게서 어데라고 지가 찾아가노."황규수가 입을 비틀며 웃었다.
“俺这辈子也没见半斤洗过澡。不管到小河边还是泉边,从来没想过要下水。他连去澡堂的路都不清楚,温泉离这儿多远呐,他敢找去吗?”黄圭洙撇嘴笑了。

민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할까 말까 하다가 끝내 입을 열지 못했다. 그 자신도 황만근에게 궐기대회장으로 꼭 가야 한다고 충동질한 사실이 있었다. 술김인지는 몰라도, 당신의 뜻을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 가서 이야기를 하라고 객기를 부렸던 것이다.
闵氏犹豫着要不要说出他知道的事实,到最后也没张嘴。他也怂恿过黄万根,一定去参加动员大会。可能是趁着酒劲儿——要让更多人了解你的想法,所以一定去大会上说一说——忽悠得他豪情万丈。

그러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황만근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동네 사람 누구든 하루이틀, 또는 한두 달 집을 비울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这工夫所有人都明白了,黄万根没回家。村里人不管是谁都有一两天不归家的时候,也可能离家一两个月,即使如此也不是所有人都能知道。
 

 词 汇 学 习

사실:事实。

그는 사실 백만장자다.
他实际上是个百万富翁。

点击查看更多此系列文章>> 

本翻译为沪江韩语原创,禁止转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