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学,就是用语言塑造形象反映社会生活,又用极强烈的感染力影响社会生活。我们为具备一定阅读基础的童鞋准备的韩国文学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阅读的同时,感受这些文学作品中的优美文字感情和艺术表现手法。

일락서산21 — 이문구
日落西山21 — 李文求

“그 상것들 자식허구 워치기 한자리에 앉혀 놓고 읽힌단 말이냐. 페에엥-.”
“怎么能跟那些下贱人的孩子们坐在一起学呢,呸咿――”

그러나 내가 너무도 따분해 하고 힘쓰려 들지 않자, 할아버지는 결국 동네에서 동갑내기 아이들을 불러들이도록 했다. 준배(俊培)와 진현(鎭現)이가 그들이었다. 아전과 행랑붙이를 제끼고 고르자니, 타관에서 들어와 살던 집 아이로 지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但是我实在很无聊,也不用功学习,爷爷最终只好允许叫几个村里同龄的孩子来。他们是俊培、振现。为了在下吏、仆人以外的家庭中挑选,只能选择从外地搬来的人家了。

공부 시간은 대강 열시부터 열두시, 그리고 두시부터 다시 두어 시간, 매일 두 차례씩 익히도록 되어 있었다.
学习的时间一般在上午十点到十二点,两点开始再学两三个小时,每天都学两回。

두 아이들은 장날 이야기책전에서 산, 마분지에 석봉(石峰)체본으로 인쇄된 얄팍한 천자문을 시멘트 부대 종이로 겉장을 얌전하게 싸서 겨드랑이에 끼고 왔었다.
赶集日那天两个孩子从书铺买来了千字文,是在马粪纸上用石峰体印刷的薄册子,整洁地包上一层牛皮纸外皮,然后夹在腋下来上课。

책갈피 속에는 글자를 짚어 내려가며 읽기 알맞은 자가웃(한 자 반 정도)쯤 될 가는 시누대 토막이 끼워져 있었다.
书页里面夹着一尺半左右逐行读字用的标尺。

그날부터 천자를 익혀 나가는 진도가 두드러지게 달라졌을 것은 당연한 이치. 책 읽기보다도 끝낸 뒤 함께 어울려 장난질치기가 더욱 신바람 났기 때문에, 하루의 일과를 전보다도 갑절씩은 빨리 해치우지 않을 수 없던 까닭이었다.
从那天开始,读千字文的进度当然明显快起来了。功课结束后一起玩耍,要比做功课更起劲。为了快点儿做完功课一起玩儿,我把每天的功课进度加快了两倍。

일과가 끝나면 우리들은 산으로 바다로 마냥 쏘다니며 날 저무는 것을 한으로 뛰놀곤 했었다. 마당 위로는 잔솔푸데기가 아담한 등성이였다. 푸숲이 우거진 논다랭이를 지나면 신작로와 철로, 그리고 이내 바다였으니 오죽했을까. 허나 “잠깐 나가 바람들 쐬고 온.” 하는 공부 도중의 휴식 시간에는 아무런 재미도 있을 리 없었다. 금방 아무개야 하고 윗니틀이 혀끝으로 떨어지도록 불러 모을 할아버지 음성이 고대(바로 곧) 귓전을 울릴 것 같은 초조와 불안이 떠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一课结束后,我们就爬山下海一直疯玩到天黑。院子的上方的山脊上,长着一片雅致的矮松树林。走过绿叶茂密的田埂就是公路和铁路,然后就是大海,怎么能不玩儿个痛快呢。不过爷爷吩咐“出去休息一会儿吧”的中间休息时间,一点儿也不好玩儿。因为我们始终摆脱不了担忧――爷爷的上牙和舌尖上随时会迸发出召集孩子们的喊声。

그래서 우리들은 몇 가지 꾀를 부리기 시작했는데, 공부하다가 우리 셋 중의 아무가, “할아버지 오줌 좀 누구 올래유.” 하고 별안간 허리띠 끄르는 시늉을 하는 거였다.
所以我们也想出几个小计量:上课的时候,我们三个当中的一个,突然拽着裤腰带说:“爷爷,我去撒个尿回来”。

“웬 쇠변을 그리 자주 본단 말이냐. 페에엥-.”
“什么尿那么多,呸咿―”
 

“…….”
“……”

“얼른 다녀온.”
“赶紧回来。”

그러면 우리 셋은 한꺼번에 일어나 함께 나가버리는 거였다. 할아버지는 시력이 시력답지 못했으므로 조심해서 기척만 안 내면 거뜬히 뜻을 이룰 수가 있었던 것이다.
这么一来,我们三个就一齐起身跑出屋子。因为爷爷的视力不太好,只要小心翼翼不发出动静,就能很容易如愿以偿。

더구나 할아버지는 일절 종아리를 때린 적이 없었다. 배우자고 와서 가르치는 게 아니라 당신 손자 위해 자청해 가르치기로 한 이상, 남의 귀한 자식들한테 그럴 수가 없다는 거였다.
何况爷爷从来没打过小腿,因为并不是他们想学习才来的,而是为了您的孙子才自告奋勇来学习,所以不能打人家的宝贝儿子。

할아버지는 아이들한테 글을 깨우치게 하는 일이 부담스럽잖은 소일거리요 보람을 느끼는 눈치였다. 온종일 결가부좌하고 눈감은 채 앉아 소시적에 읽은 글을 반추(反芻, 되풀이하여 음미하고 생각함)하는 게 고작이었던 그 허구헌 날에 비하면, 꾸짖다 어르고 달래며 함께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셋이나 있다는 게 다시없는 파적거리요 소화제였던 것이다.
看起来爷爷并没觉得教孩子们读书有负担,反倒是用来打发时间而且很有意义的事。以前他一整天盘膝而坐,闭目沉思儿时读过的书。比起这种漫长无聊的日子,有三个要连哄带训一起吵闹的对象,是一个绝佳的消闲活动和消化剂。

나는 진도가 두드러지게 앞섰고 두 아이, 진현이와 준배는 언제나 내 뒤를 따르기에 허덕 대지 않을 수 없었다.
我读书的进度神速,两个孩子振现和俊培为了跟上我,不得不气喘吁吁地用力追赶。

이유는 두 가지였다. 내가 며칠 먼지 시작했다는 것, 그러나 그것은 별게 아니었다. 교과서(천자책)가 다른 점이 문제였던 것이다.
理由有两个,一是我比他们先学了几天。但这并不是主要问题,真正的原因是我们用的教课书不同。

내가 배우던 가전(家傳)의 천자엔 토(吐) 한 자가 달려 있지 않았다. 물론 그때까지 우리들은 가갸 뒷다리도 모르던 판이었으니 토 아니라 글자 이름이 한글로 표기돼 있었대도 아무 소용이 없었겠지만, 허나 진현이와 준배가 장터 책전에서 사 가지고 다닌 천자엔 한글로 된 글자 이름이 곁들여져 있던 거였다.
我学的家传千字文里不夹带韩文注解和词尾,当然那时我们连韩文字母都没学过,不仅没使用韩文注解,连一点儿韩文标注也没有。但是振现和俊培从集市上买回来的千字文,都用韩文进行了标注。

진도의 차이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집에 돌아가 복습할 때마다 나타나는 거였다. 나는 암기력 하나만으로 되풀이 짚어 읽는 자습이 고작이었지만, 두 아이는 부모가 한글로 된 글자 이름대로 복습을 시킨 거였다.
进度的差异就产生在这里。而且这个问题总在回家复习的时候出现。我只自习和背诵一遍白天学过的内容,两个孩子的父母却是用韩文标注帮他们复习,所以我和他们之间,或者说,爷爷和他们父母之间在发音上存在着无法忽略的差异。
 

 词 汇 学 习

복습:复习。温习。

내일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 저녁 먹은 후 또 복습해야 한다.
吃完晚饭还要温课,以应付明天的考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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