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敏喜凭借《独自在夜晚的海边》获得了柏林电影节的影后桂冠,但是却因为与洪尚秀导演的不伦之恋遭到唾弃,票房无法预计,这不免让人联想到去年深陷“出轨”丑闻的李秉宪事件。虽然深陷丑闻,但却因为演技票房并没受到影响。

김민희가 독일 베를린에서 폐막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강수연(‘씨받이’), 칸국제영화제의 전도연(‘밀양’)에 이어 세계 3대 국제영화제를 한국 여배우가 모두 정복했다.
金敏喜在德国柏林落下帷幕的柏林电影节上以《独自在夜晚的海边》获得了金熊奖。至此,继威尼斯国际电影节的姜秀妍(《接种》),戛纳电影节的全度妍(《密阳》)之后韩国女演员征服了世界三大国际电影节。

그러나 국내 시선은 싸늘하다. 김민희는 이 영화에서 유부남 영화감독을 사랑한 여배우 영희 역할로 열연했고, 현실에서 그녀는 역시 유부남인 홍 감독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대중으로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但是国内视线却很冷漠,因为金敏喜在这部电影中饰演了爱上有妇之夫电影导演的女演员角色,而现实中她也因与有妇之夫洪导演之间的“不伦关系”而给大众留下了负面印象。

그녀는 지난해 꽤 많은 제작비를 들여 상업성과 작품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 명인 박찬욱의 ‘아가씨’로 주목을 받았지만 개봉 직후 홍 감독과의 관계가 알려진 뒤 사실상 스스로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번에도 여론을 의식한 듯 수상소감에서 향후 독립영화 위주로 활동하겠다는 뉘앙스의 코멘트를 냈다.
她去年以投巨资拍摄、兼具商业性和作品性的导演朴赞郁的《小姐》而获得关注,但上映后却被曝光与洪导演的关系,之后逐渐消失在大众的视野。这次柏林电影节后,似乎也意识到了舆论压力,其在获奖感言中表达出之后将以独立电影为主要活动。

이병헌은 2014년 이른바 ‘50억 원 협박녀 사건’으로 이미지 훼손을 받고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협녀, 칼의 기억’(이상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과 ‘내부자들’(쇼박스 배급)의 촬영이 이미 끝난 상태. 쇼박스는 결국 그해 11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내부자들'을 개봉했는데 의외의 놀라운 흥행결과를 맛봤다.
李秉宪2014年以“50亿威胁女事件”形象尽毁,面临了人生中重大危机。当时也是已经拍摄完《终结者:创世纪》、《侠女》和《局内人》的状态。SHOWBOX最终在那年11月以如履薄冰的心情上映了《局内人》,却意外的得到了惊人的票房成绩。

이를 계기로 이병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안개 걷히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가 불행 중 다행으로 열혈검사 우장훈(조승우)이 아니라 정치 경제 연예산업 등 전 분야에 걸쳐 악행을 일삼는 악랄하고 비열한 폭력조직의 두목 안상구 역을 맡은 게 큰 영향력을 끼쳤고, 신들린 듯한 연기력이 매조졌다. 당시 나온 유행어가 ‘사람은 미워도 연기는 미워할 수 없다’였다.
以此为契机,对李秉宪的负面消息如烟雾消散般开始消失。不幸中的万幸是他在剧中饰演的并非是热血警察于章勋(曹承佑)而是贯串政治、经济、演艺产业等全领域的“猎狗”。是行为恶劣、卑鄙的暴力组织的头目安尚久,这个起到了很大的影响,最终以精湛的演技收尾。当时出现的流行语就是:“可以厌恶一个人,但无法厌恶演技。”

물론 그 전에 이병헌이 수시로 대중 앞에 고개를 조아린 사과가 튼튼한 발판이 됐다. 오히려 가장 큰 피해자인 이민정까지 마치 죄인인 듯 잠행을 했다. 이런 모든 여건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무난하게 이병헌에게 ‘면죄부’가 발부된 것이었다. 대중이 침을 뱉고 돌을 던져도 피하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애썼고 이후에도 그걸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게 주효했다.
当然,这之前李秉宪随时在大众面前低头道歉也成为了稳定舆论的基础。而且最大的受害者李敏贞(李秉宪妻子)也如自己是罪人般安静。这所有的条件绝妙的协调,对李秉宪发布了“免死金牌”。即使大众们唾弃辱骂,也并没有逃避,而是想尽办法去沟通,之后也为了守护这些荣誉而不断努力起到了重要的作用。

법적인 잣대를 떠나 도덕적인 기준으로 간통죄도 폐지된 마당에 김민희의 ‘혐의’가 이병헌보다 훨씬 더 괘씸하다고 가늠할 잣대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하를 받아야할 수상소식에 대중이 불쾌함과 짜증으로만 반응한다. 바로 소통의 노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不说法律标准,在现在通奸罪被废止的情况下,以道德基准衡量金敏喜似乎李秉宪更加让人厌恶。即使如此,在应获得祝福的获奖消息,大众们只有不快和反感,这就是是否努力与大众沟通的差异。

예술가와 연예인의 차이점은 돈이다. 예술가는 주체할 수 없는 독자적인 창작욕구를 마구 쏟아붓다보면 어찌어찌해서 돈이 생기지만 연예인은 애초부터 그 능력을 돈을 버는 데 집중한다. 빈센트 반 고흐는 평생 단 한 점밖에 그림이 팔리지 않아 동생 테오에게 기대 살다가 그에게 빚이라도 갚을 기회를 주고자 권총으로 자살했지만 이듬해 테오가 죽는 바람에 마지막 희망마저도 이룰 수 없었다. 생전에 그림으로 부를 쌓은 화가는 그리 많지 않다. 그게 연예인과 예술가의 다른 점이다.
艺术家和艺人的差异就是钱。艺术家是不断的发泄独立的创作欲望,后来就会不知不觉有钱,但是艺人却从刚开始就将这种能力集中在赚钱的方面。文森特·梵高因为一生只卖出了一幅画,一直依靠弟弟提奥生活,之后为了给弟弟还债的机会,拿着手枪自杀,第二年因为提奥的死亡,连最后的希望都未能如愿。生前靠画画积累财富的画家并不多,这也是艺人和艺术家的区别。

예술가든 연예인이든 그들의 명성과 부를 보장하는 것은 바로 대중의 지지다. 특히 애초부터 인기와 부를 추구하는 연예인의 입장에선 전문가보다 더 대중의 최면과 신봉이 절대적이다. 이는 오늘날 연예인이 거의 공인화된 사조와 연관이 깊다. 정치인이나 공무원, 재계의 큰손도 아닌 연예인이 공인으로 굳어진 것은 그만큼 대중의 사랑으로 인해 얻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20세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어마어마해졌기 때문이다.
无论是艺术家还是艺人,能够保障他们名声和财富就是大众的支持。尤其从刚开始就追求人气和财富的艺人,比专家更需要大众无条件的催眠和信奉。这与今天艺人们几乎公认化的思想有着深厚的联系,这是因为不是政治人,公务员,财界巨头的艺人作为公众人物,因为大众的喜爱他的社会地位和财力已经远远超越了20世纪。

이병헌은 ‘내부자들’에 이어 지난해 ‘마스터’로도 승승장구했다. 올해 개봉되는 ‘싱글라이더’ 역시 ‘이병헌의, 이병헌에 의한, 이병헌을 위한’ 영화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중의 그의 연기력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굳건하다. 그가 대중매체를 통해 ‘내 연기인생에 몇 안 되는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극찬하며, 그래서 부분투자를 했다고 공공연하게 떠드는 점 역시 이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호감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李秉宪继《局内人》之后去年以《Master》乘胜长驱。今年上映的《Singlerider》也是“李秉宪的,根据李秉宪,为了李秉宪”的电影,大众对他的演技非常信任。他通过大众媒体表示:“是我演戏人生中不多得的最好的剧本”,因此还公开表示做了部分投资,这也是提高大众对这部电影关心和好感的原因。

이병헌의 거듭된 사과가 진심이건 연기건 대중은 알 수 없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대중이 특정 연예인에게 마취되는 것처럼 다수는 이병헌의 ‘사과’에 자연스럽게 무장을 해제한 뒤 백지상태에서 영화를 보기에 ‘도덕적인 면에서의 이병헌’을 보는 게 아니라 작품 속 그의 캐릭터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大众们不知道也不关心李秉宪的反复道歉是真心还是演戏。只是正如大众被某个特定艺人麻醉,多数人对李秉宪的“道歉”解除武装之后,在白纸状态下看电影,所以并非是看“道德方面的李秉宪”,而是完全陷入作品中他所饰演的人物。

김민희와 이병헌이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김민희는 홍 감독과의 열애설이 보도된 초기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려하지 않고 오히려 눈과 입과 귀를 닫고 자기만의 에고 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향후 예술영화만 하겠다는 계획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金敏喜和李秉宪不同点就是这个。金敏喜被爆与洪导演热恋初期,并没有积极的与大众进行沟通,反而拒绝一切,进入到自我的世界。表示向后只集中于艺术电影的计划也是这个的延长线。

물론 배우나 감독도 어떤 면에선 예술가일 수 있다. 어느 분야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인의 경지에 올라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가정신까지 갖춘다면 예술가라고 디지털 이데올로기는 인식한다. 기획사와 일부 '광팬'이 연예인이라면 으레 ‘아티스트'라고 떠받드는 바람에 그 용어 자체의 희소가치가 엄청나게 윤색되긴 했지만 극소수의 장인에겐 그런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当然演员或者导演某些方面可以成为艺术家。不管哪个领域,只要达到了其他人不可匹敌的境界,具备了自己独有的创作家精神,那么在现在网络发达的状态下就会认可为艺术家。企划社和部分“狂粉”将艺人捧为理所应当的“艺术家”,虽然这个单词本身的稀有价值也再次被润色,但是对极少数的匠人来讲这种修饰语并不觉得尴尬。

김민희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한 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면 어느 정도 예술성을 인정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이 3개 영화제의 역대 수상자 모두에게 예술가란 칭호를 붙이기는 쉽지 않다. 연예인은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와 달리 대중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고 직접적으로 그들을 위무해줘야 하는 직업이란 점에선 예술가보단 ‘딴따라’쪽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虽然金敏喜获得世界三大电影节中的一个最佳女演员奖,某些方面的艺术性应该获得认可,但是即使如此,对这三个电影节的历代获奖人员也不会全部贴上艺术家的标签。艺人与导演在内的工作人员不同,要与大众近距离沟通,要亲自抚慰大众的这个职业特点来看,比起艺术家,应该说更接近“戏子”。

지위고하, 빈부격차, 미색박색, 남녀노소를 떠나 모든 사람들에겐 동등한 행복의 권리가 있다. 김민희와 홍 감독이 서로 사랑한다면 그건 죄가 아니다. 그러나 간과해선 안 될 게 있다. 바로 두 사람의 사랑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 즉 홍 감독의 ‘전’ 가족이다.
不分地位高低,贫富差异,美色薄色,男女老少,每个人都有幸福的权利。金敏喜和洪导演相爱并不是罪。但是有些问题不能忽视,就是因为两人的相爱而受到伤害的被害者即洪导演的“前”家人。

사랑이란 감정은 시기조절이 불가능하다. ‘이혼한 뒤 사랑하겠다’는 의지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김민희를 째려보는 이유는 그녀와 홍 감독이 홍 감독의 ‘전’ 가족의 아픔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거나 그들이 나을 수 있게끔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못 봤기 때문이다.
爱情这情感是无法调整时期的,就是说不可能存在“离婚后还会相爱”的意思。即使如此,大众怒目斜视金敏喜的理由就是她与洪导演并没有对洪导演“前”家人所受的痛苦,表达丝毫的歉意或者安慰。

이병헌은 사건의 피해자다. 따라서 그가 가해자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스타라는 지위를 누리고 그에 따른 큰돈을 만질 수 있는 근간이 되는 대중의 분노에는 용서를 구할 필요가 지당하고 합당했다. 그런 맥락에서 김민희는 사과해야 할 대상이 이병헌보다 더 많았기에 이래저래 불리한 상황이다. 그게 힘들다고 ‘예술영화만 하겠다’는 식의 아집은 예술가로선 그럴듯할지 몰라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선 그렇게 적절하다고 보기 쉽지 않다.
李秉宪是事件的被害者。因此他无需对加害者进行道歉。但是享受明星地位,拿着随之带来的巨额金钱的艺人来说,引起大众愤怒完全有必要请求大众原谅。从这点来看,金敏喜所要道歉的对象比李秉宪多,从很多方面来讲都是不利的情况。因为道歉很难就像表示“只拍艺术电影”一样随性生活,不知道作为艺术家是否没错,但是作为最佳女演员获奖者并不是很恰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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